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통해 상생하는 공기업 되겠다는 목표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 SRT를 타러 수서역 계단을 지나 매표창구에서 SRT 표를 구매한다. 45분 뒤 출발하는 열차의 휠체어석을 구매한 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사회적 가치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한다. 이 SRT 이용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 번이나 사회공헌을 했다.

고속열차 SRT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으로서의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SRT 운영사 SR(대표이사 권태명・사진)은 지난 2019년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SRT 수서역에 건강기부계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계단 한 칸을 이용할 때마다 양 기관이 10원씩 부담해 총 20원이 적립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용객이 줄었음에도 SR과 세브란스병원은 총 2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기금은 지난해 12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난치병 아동을 돕는데 사용됐다.

또 SR은 열차 출발 45분 전까지 판매되지 않은 휠체어 석을 비장애인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이로부터 발생한 수입의 5%를 기부하는 ‘SRT 사랑나눔 기부좌석’을 운영중이다. 지난 한 해 동안 4320만원의 기금을 모아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를 통해 장애인 단체에 기부했다.

◆상생 정신 실천 앞장서

기부뿐만이 아니다. SR은 일자리, 동반성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 정신의 실천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SR은 현재 청각장애인 네일케어매장인 ‘섬섬옥수’, 저소득층 자립자활매장 ‘맛나당’ 등과 같은 일자리 공유 사업을 추진해 사회적 약자 66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IBK기업은행과 ‘SR동반성장협력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양사가 조성한 60억원 기금에서 발생한 이자로 그린뉴딜 육성기업, 혁신성장 육성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등에 대출 이자를 지원했다. 지난 1년 동안 37개 기업이 해당 상품을 통해 대출을 받아 이자부담을 덜었다.

이뿐만 아니라 SR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본사와 전용역 인근 8개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시장에서 1300만원의 물품을 구매한 뒤 지역사회에 다시 기부하는 ‘지역상생 순환형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역농가 판로지원을 위해 서울시 상생상회 등과 협력해 수서역에 농특산물 장터를 운영, 5000만원의 매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의 새 기준 정립하겠다

SR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사랑의 성금’을 매달 모금하고 있다. 그렇게 조성된 기부근 2620만원을 코로나19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했다.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밀알복지재단, 따뜻한동행 등에 전달해 장애인과 노인분들을 지원했다.

SR의 이러한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을 공기업계와 철도업계에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는 평가다. SR은 지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26000을 도입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공헌 노력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 결과 ‘2020 사랑나눔 사회공헌 대상’에서 ‘사회공헌부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과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이 주최한 SRMQ상에서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받았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든 국민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공기업으로서 SR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SR은 안전과 공정을 바탕으로 지역 그리고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나가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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