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7일 ‘2020년 벤처투자 실적 분석’ 발표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직무대리 강성천)는 2020년도 벤처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벤처투자가 종전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19년 투자실적(4조2777억원)을 경신한 4조30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0년 벤처투자 실적은 지난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19년 4조2777억원보다 268억원(0.6%) 늘어난 4조304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2020년도 투자 건수(4231건)와 피투자기업 수(2130개사) 역시 각각 최초 4000여 건, 2000여 개사를 넘어서면서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분기는 2019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크게 감소(-3334억원, -27.4%)했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가 이뤄지면서 2019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증가(1,127억원, 10.0%)했다.

이러한 투자 회복세는 4분기에도 이어졌고, 4분기에만 1조4120억원(2019년 4분기 대비 2533억원, 21.9%)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처럼 2020년 하반기(3~4분기) 투자 증가 폭(3660억원)은 상반기(1~2분기) 감소 폭(-3392억원)을 뛰어넘었고, 결과적으로 2020년 전체 벤처투자는 2019년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부각된 바이오·의료, ICT분야, 소부장 관련 업종 등이 2020년 벤처투자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어, 2020년 벤처투자는 1조99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스케일업 과정에 있는 후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늘어 2019년 대비 1358억원(12.1%) 증가했다.

투자 상위 VC 10개사의 경우 2020년 총 투자액은 1조2793억원(전체 투자의 29.7%)에 달했으며, 주력 투자업종은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75개사에 달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기업 수는 2016년부터 매년 증가, 2020년은 역대 가장 많은 75개사가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업종 중에는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후속투자가 많아 최초 투자와 후속투자는 각각 1조4460억원, 2조8585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의 66.4%를 차지했다.

한편 2020년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019년(4조2433억원)보다 2조3243억원(54.8%)이 늘어난 6조5676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초 6조원을 돌파한 기록이며 종전 최대 결성실적(2018년, 4조8470억원)을 경신한 역대 최대 결성 수치다.

강성천 중기부 장관 직무대리는 “투자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부각된 바이오·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그리고 소부장 관련 투자의 증가,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등 증시 활황으로 투자회수에 대한 기대감 상승, 그리고 모태펀드 역할과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등 정부의 혁신 스타트업‧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2020년도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벤처펀드와 더불어 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우리 스타트업‧벤처 생태계의 저력과 미래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이며, 올해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분석한 ‘2016년∼2020년 1∼12월 벤처투자 현황’
중소벤처기업부가 분석한 ‘2016년∼2020년 1∼12월 벤처투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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