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공과대학교-목포대학교와 MOU 체결하고 교류
한국 현지화 전략에도 박차…국내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MOU에 참가한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박민서 목포대학교 총장, 아이너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유태승 CIP·COP 코리아 대표.
MOU에 참가한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박민서 목포대학교 총장, 아이너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유태승 CIP·COP 코리아 대표.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덴마크 CIP가 한국의 해상풍력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에 나섰다.

유럽 3대 재생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CIP는 목포대학교, 덴마크 공과대학교(DTU)와 해상풍력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CIP는 이번 협약에 따라 세계적인 풍력 연구기관인 DTU, 서남권 해상풍력 개발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인 목포대학교와의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 덴마크 대학 간 과학자, 연구원, 교수, 박사의 상호 교환연수와 기업과 대학 간 연구협력 및 공동 세미나 개최, 풍력발전소 분석자료 활용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는 신안군 및 관련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전남지역에서 해당 산업분야의 개발과 관련된 기술적, 학술적인 산업과제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CIP는 대만에서 시행했던 DTU와 현지 대학 간의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를 국내에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산업계 및 학계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프로그램 강좌로 교육기회를 확대한다.

DTU 풍력학과 학부 및 대학원과 연계, 적정 자격을 갖춘 한국 학생들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CIP 해상풍력 산업현장의 인턴십과도 연계해 학생들이 이론과 현장 실무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CIP에 따르면 대만과의 산학협약을 통해 수년간 다수의 대만 학생이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터빈, 해상 변전소, 송전망, 해양공학, 환경관리, 위험관리, 계약관리, 금융,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경험을 습득해 해상풍력 분야별 핵심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CIP 측의 설명이다.

CIP는 올해부터 산학협력을 비롯한 국내에서의 현지화 전략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CIP는 현지 공급망 구축과 사업협력, 국내 파트너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및 지식이전, 자본협력,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헀다.

CIP는 현재 유럽.미주.아시아.오세아니아 등 세계 4개 대륙 14개국에서 약 97억 유로 (13조원) 규모의 7개 인프라펀드를 통해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개발, 투자 및 운영을 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8년부터 한국법인을 설립해 사업조직을 갖추고 부유식과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목포대학교에서 개최된 MOU 체결식에는 박민서 목포대학교 총장과 아이너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피터 맷슨 덴마크 공과대학교 풍력에너지대학장, 유태승 CIP·COP 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아이너옌센 주한덴마크대사는 “이번 산학협력이 해상풍력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우리 모두가 더 푸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민서 목포대학교 총장은 “목포대학교와 덴마크 공과대학교는 해상풍력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초석을 삼고, CIP와는 전남 해상풍력 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 협력으로 지역경제 및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IP·COP 한국법인 유태승 대표는 “그린 뉴딜의 성공과 재생에너지 3020정책 실현에 있어 과감한인프라 구축과 기술혁신은 필수이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인재의 양성이라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부존자원 없이 오로지 인재육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이른 것처럼, 해상풍력 인재 양성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 될 때 우리나라는 진정 세계 5대 해상풍력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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