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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조로 불어난 한전 부채…경영효율 개선 급선무
원가연계형 전기요금 체계 개편, 부채 증가도 완화 예상
한전-전력그룹사 ‘재무개선 협의체’ 운영 공급비용 절감
외부전문가 참여 ‘경영혁신위’ 구성 실적개선 지속 관리
투자 위험관리・경제성 평가 강화, 투자 효율성 제고 필요
여기봉 기자    작성 : 2021년 01월 20일(수) 15:16    게시 : 2021년 01월 22일(금) 11:13
한전 전남 나주 본사.
한전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가 131조원을 넘어섰고 최근 들어 부채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환경 등 추가 부담이 가미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한전의 대응 노력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원자력발전, 석탄발전에 대비해 친환경발전인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확대되면서 한전 부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한전 부채 131.6조원, 꾸준한 증가세

한전 부채는 2020년 3/4분기 131.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08.9조원, 2015년 107.3조원, 2016년 104.8조원, 2017년 108.8조원, 2018년 114.2조원, 2019년 128.7조원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실제 부족자금인 차입금은 2014년 62.8조원에서 2015년 58.8조원, 2016년 53.6조원으로 다소 떨어졌다가 2017년 54.7조원, 2018년 61조원, 2019년 67.9조원, 2020년 3/4분기 70.3조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채비율도 같은 추이를 보이며 2014년 198.6%, 2015년 157.9%, 2016년 143.4%, 2017년 149.1%, 2018년 160.6%, 2019년 186.8%, 2020년 3/4분기 187.7%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9년 부채 구성을 비교하면 구성비율에서 차입금은 감소하고 충당부채, 매입채무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이 총액은 62.8조원에서 67.9조원을 늘어났지만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8%에서 2019년 53%로 감소했다. 원전해체복구, 직원 퇴직급여, 온실가스배출 등 관련 충당부채 비중이 2014년 16.1조원(15%)에서 2019년 23.6조원(18%)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의 주요 원인은 한전 본사 매각과 국제유가 등락이 꼽힌다.

한전은 2015년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를 현대자동차그룹에 10.5조원에 매각, 대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이익 증가로 2015~2016년 부채 규모와 부채비율이 하락한 것이다.

2017년 이후에는 유가 등 연료비 상승, 신재생의무공급(RPS) 등 환경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2018~2019년 연속 적자), 발전 및 송배전설비 등 투자 소요 지속 등으로 부채 규모와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한전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평균 13.6조원 수준의 전력설비 등의 투자를 지속해 왔다.

2020년은 코로나19에 따른 유가 등 연료비 하락 영향으로 3/4분기 누계 당기순이익 1.5조원 실현 등 부족자금이 감소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전 부채비율이 상승했으나 해외 Top 유틸리티 기업의 부채비율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9년 기준으로 부채비율을 보면 한전은 187%, 이탈리아 Enel사 265%, 프랑스 EDF사 444%, 스페인 Iberdrola사 159%, 미국 Duke사 231%, 미국 Exelon사 261% 등이다.



◆한전, 전기요금 개편, 고강도 경영효율화로 부채 증가 최소화

한전은 원가 연계형 요금체계 개편 시행으로 과거 대비 안정적인 재무성과 기반이 마련됐으며 부채 증가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전은 또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부채 증가를 최소화하는 한편 투자사업 위험관리 및 경제성 평가 강화로 투자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부채 증가를 억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기후 위기 및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전기요금체계 필요성에 대응해 연료비와 기후환경비용 등을 반영하는 ‘원가 연계형 요금체계’를 도입, 2021년 1월부터 연료비 조정요금을 신설하고 기후환경요금을 별도 분리해 부과하고 있다.

연료비 조정요금은 LNG 등 연료가격 변동을 매 분기 전기요금에 반영해 요금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합리적 전력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다. 연료비의 급등락으로 우려되는 요금변동 최소화를 위해 조정요금 상·하한 5원/kWh 설정 등 소비자 보호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기후환경요금은 별도 분리 부과를 통해 전력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후환경비용을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전은 또 전기요금체계 개편과 함께 전력공급비용 절감을 위한 강도 높은 목표 설정 등 경영효율화 추진으로 부채 증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력공급비용은 설비투자·운영, 고객관리 등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비용이다. ‘1kWh당 전력공급비용’을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하고 비용 절감 목표 및 실적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증가율을 매년 3% 이내로 제한, 2024년까지 약 7조∼8조원의 요금인상 요인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한전 및 전력그룹사 공동 재무개선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전력공급비용 절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경영효율화 노력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 국내외 투자사업은 수익성 관리를 강화하고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심의위원회, 리스크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위험 관리, 경제성 평가를 강화해 투자 효율성을 제고한다.

SPC(특수목적법인) 등 투자사업은 매년 성과를 진단하고 경영효율화를 점검·관리한다. 신규 추진사업은 사업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하고 이후 리스크심의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이사회를 거쳐 최종 투자를 확정한다.

한전 관계자는 “2021년 한 해 동안 재무개선과 관련해 한전 및 전력 그룹사의 고강도 경영혁신을 통한 전력공급비용의 절감으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투자 효율화를 위한 설비투자 TF를 운영해 투자비 및 관련 감가상각비를 최적화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회계 및 에너지 전문가·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는 전력공급비용 절감 목표와 실적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국민에게 공개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경영효율화 실행력 강화를 위해 ‘전력공급비용 관리 노력도’ 지표도 정부경영평가를 통해 객관적 평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봉 기자 yeokb@electimes.com        여기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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