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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강AP, 외산에 잠식된 발전기 코일시장 국산화 ‘쾌거’
동서발전 기술개발 과제 500MW 22kV 수냉식 발전기 고정자코일 국산화 성공
핫 프레스 레진리치 공법에 일체형 30% 고압축 기술 적용 품질 한 단계 업그레이드
외국기업에 내준 年 300억 시장 가격·품질 경쟁력으로 승부
윤대원 기자    작성 : 2021년 01월 20일(수) 09:31    게시 : 2021년 01월 21일(목) 12:49
해강AP 관계자가 최근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교체용 발전기 고정자코일을 자체 검사하고 있다.
해강AP가 그동안 외국기업에 종속돼있던 발전기 핵심부품인 고정자코일 국산화에 성공했다.

해강AP는 최근 한국동서발전의 기술개발과제로 2년 4개월간 추진해 온 ‘500MW 22kV 수냉식 발전기 고정자코일’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흔히 권선으로 불리는 고정자코일은 발전설비 가동 시 실질적으로 전기가 생산되는 장치다.

해강AP는 한국동서발전의 강소기업 기술개발과제로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0년 9월까지 28개월간 수냉식 코일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 과제에는 해강AP뿐 아니라 동서발전 동반성장센터와 발전기술개발원, 그리고 한전전력연구원이 함께 참여해 제품개발 및 평가 시험을 수행했다. 동서발전은 최근 이번 기술개발과제 최종평가 결과 ‘우수’ 등급을 부여,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바 있다.

이번 제품은 핫 프레스 레진리치 공법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는 게 해강AP 관계자의 설명이다. 핫 프레스 레진리치는 가장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도 이미 공인된 공법이다.

해강AP는 기존 핫 프레스 레진리치 공법을 보완, 일체형 30% 고압축 방식의 제조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NET 인증 신청과 함께 보완한 공법에 대한 특허도 2건을 출원했다.

이를 통해 이번에 개발한 수냉식 고정자코일은 고압축 방식을 적용해 Mica 함유율을 80~90% 수준으로 높여 정격전압의 6배 이상으로 견디는 내전압특성을 지닌다고 해강AP는 강조했다. 아울러 수중에서도 절연특성이 저하되지 않는 뛰어난 내흡습성을 보였다.

해강AP는 지난 2019년 300MW 이하급 발전소에 적용 가능한 공냉식 고정자코일을 한전KPS, 동서발전과 함께 개발한 바 있다. 당시 한전KPS와 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해강AP는 동서발전과 함께 2019년 5월 일산화력발전소에 해당 제품을 테스트베드로 공급, 2년여간의 상업운전 실적을 확보했다.

한전KPS와 동서발전이라는 공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 좋은 사례를 마련한 것.

특히 그동안 외산에 종속돼 있던 발전기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한국중부발전의 복합화력 발전기용 고정자권선 실증과제를 2019년 11월부터 21개월 과정으로 진행 중이다. 해강AP는 현재 코일제작을 완료하고 오는 3월부터 권선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일은 20~30년 운전 후 교체하는 소모성 부품으로 대부분 발전기 완제품 제조사보다는 코일 전문제작 회사들이 교체품을 공급한다는 게 해강AP 측의 설명이다.

해강AP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에는 교체용 발전기 고정자코일을 개발, 공급하는 전문회사가 없었다. 그렇다보니 국내에서 코일을 교체할 경우 발주시점부터 실제 교체까지 기간이 1년여가 걸렸다. 발전사들도 계획적으로 코일을 발주할 경우 문제가 없지만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정지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해강AP는 전했다.

또 연간 10~15대 정도 발전소의 코일이 주기적으로 교체되면서 해마다 약 3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는데, 이 시장을 대부분 외국기업에 빼앗긴다는 문제도 있다.

해강AP는 앞으로 국내에서 발전소 코일제작 실적을 쌓아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 아직 코일 전문 메이커가 없는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비 5배 이상의 규모를 기대한다는 해강AP는 한전KPS 등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시장 장악력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해강AP 관계자는 “동서발전과 같은 공기업의 도움으로 그동안 해외기업들에 장악됐던 발전기 코일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일산화력에 시범 실적을 확보한 것이 500MW급 제품까지 개발할 수 있던 기반이 됐다”며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까지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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