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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SK이노, 美 바이든과 함께 일한 ‘에너지 짜르’ 영입
배터리사업 자문위원으로 캐롤 브라우너 선임
오바마정부 백악관 에너지·기후환경 디렉터 역임
2월10일 LG엔솔 배터리 소송 최종판결 대비 관측
윤병효 기자    작성 : 2021년 01월 19일(화) 11:56    게시 : 2021년 01월 19일(화) 17:00
SK이노베이션이 자문위원으로 영입한 미국 에너지 및 기후환경 전문가 캐롤 브라우너. 그녀는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실 디렉터로 근무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에서 에너지 및 기후환경 분야를 맡았던 인물을 배터리사업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입은 표면적으로는 곧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에너지정책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한 것이지만 오는 2월 10일 나오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최종판결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국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 전문가이자 변호사인 캐롤 브라우너(Carol Browner)를 자문위원으로 최근 위촉했다고 밝혔다.

캐롤 브라우너는 앨 고어(Al Gore)의 입법보좌관을 거쳐 빌 클린턴(Bill Clinton) 행정부에서 환경보호국(EPA; Enviornment Protection Agency) 국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동안 미국 역사상 가장 엄격한 대기오염 기준을 채택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행정부에서는 백악관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실 디렉터로 일하는 등 환경정책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가로 알려졌다.

캐롤 브라우너는 2010년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양오염사고로 기록된 BP 기름유출사고의 대응에서 중요 역할을 맡으면서 ‘에너지 황제(Energy Czar)’, ‘기후 황제(Climate Czar)’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현재 캐롤 브라우너는 미국 클린턴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브래들리 올브라이트가 의장으로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업체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그룹에서 환경 및 지속가능 분야의 선임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캐롤 브라우너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그녀의 이력이 말해주듯 미국의 에너지 환경 정책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한국시각으로 21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에서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 정부의 출범식이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고 전기차 확대 등 그린뉴딜에 총 2조달러를 투자하며 탄소국경세 도입도 추진하는 등 에너지 및 기후환경 정책을 대대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투입해 1공장(9.8GWh), 2공장(11.7GWh) 등 총 21.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공장은 내년 1분기, 2공장은 2023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된 배터리는 폭스바겐과 포드의 미국 생산 전기차에 공급된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배터리사업에 총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캐롤 브라우너가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당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서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소송 판결에서도 도움을 받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행정기관인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오는 2월 10일 최종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만약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할 경우 미국으로 배터리 관련 제품의 수출이 금지되고 사실상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까지 중단될 수 있다.

행정부 수장인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경제 및 소비자 영향을 고려해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8월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무역위원회의 삼성전자 특허 침해로 인한 애플의 수입금지 판결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캐롤 브라이너 영입과 관련해 “전기차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이에 따른 SK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성장에 필요한 적극적인 전략 수립 및 실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SK 배터리 사업이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특히 이 투자 확대가 미국의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 노력에 필요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임자”라며 “캐롤 브라우너의 폭넓은 경륜과 전문성은 SK 배터리 사업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lectimes.com        윤병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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