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최근 비대면 방식 공장심사 실시하며 외산설비 영업 재개 기대

그동안 코로나19 탓에 해외에서 공장심사를 받을 수 없어 KS 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기업들이 비대면 공장심사를 통해 국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코로나19 탓에 해외에서 공장심사를 받을 수 없어 KS 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기업들이 비대면 공장심사를 통해 국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막혔던 외산 태양광 주요설비의 KS 인증길이 열리고 있다.

복수의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기 어려워 막혀있었던 태양광 인버터‧접속함 등에 대한 공장인증이 최근 비대면 형태로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기존 정부 보급사업에만 의무적으로 적용했던 태양광 인버터‧접속함 등 주요설비의 KS 인증 제품 사용 범위를 전체 설비로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산제품 대부분은 KS 인증을 획득했지만 외산 제품의 KS 인증을 획득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19 탓에 현지에서 이뤄져야 하는 공장심사를 받기가 어려워져서다.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공장 실사 등을 받아야 하는 데 코로나19가 심화되면서 지난해부터 국내 인력이 중국 현지로 넘어가는 게 어려워졌다. 당장 중국으로 건너가도 중국에 입국하며 2주, 한국에 돌아오며 2주 간 격리돼야 하기 때문에 인증 절차가 더욱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

그러다보니 외국 기업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거나 총판을 둔 경우 경영상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양광 설비의 경우 한시적으로 KS 인증 없이도 설치할 수 있게끔 유예를 했지만, 리스크가 커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웠다는 것.

그러나 KS 인증을 위한 공장심사를 담당하는 에너지공단이 최근 비대면 심사를 도입하면서 외산 기업의 국내 태양광 설비 영업에도 한층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현재 약 20여곳 정도가 비대면 공장심사를 신청,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심사 기간도 기존 대면방식 대비해서 크게 차이가 없는 만큼 인증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에너지공단은 기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KS 인증을 받지 못해도 대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기는 했지만, 자칫 인증을 못받을 경우에는 설비를 다 갈아치워야하는 리스크가 있어서 국내 영업에 어려움이 컸다”며 “최근 에너지공단이 비대면 형태로 공장심사를 진행해줘서 늦었지만 KS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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