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생산 23.3조, 수출 7.2조 기록
배터리 3사 점유율 34%, 전년비 2배 증가
현대차 신모델 출시 영향 내수 5.5조 예상

올해 국내 배터리업게의 생산, 수출, 내수 전망.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해 국내 배터리업게의 생산, 수출, 내수 전망.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산업이 지난해 7조원 이상의 수출 성과를 올리며 확실한 효자산업으로 등극했다. 올해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에 힘입어 더 많은 경제적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규모는 리튬이온배터리 20조6000억원을 포함한 총 2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배터리의 국내 생산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배터리 수출은 7조2200억원으로 5년 연속 증가했으며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는 2019년 1조1000억원에서 2020년 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5조2700억원으로 전기차 생산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국내 전기차 생산량은 2019년 10만3000대에서 2020년 13만9000대로 33.8%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EV)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생산, 수출, 내수가 모두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230만대에서 2020년(1~11월) 250만대로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34%로, 2019년의 16%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우리나라 배터리 생산과 수출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미국 바이든 정부는 파리협정 재가입 및 2050년 탄소중립 선언 등으로 세계 기후변화대응에서 선도지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그린딜 경제 및 환경정책을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2060년 이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배터리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신규 업체의 시장진입은 시간이 걸려 당분간 한국, 중국, 일본의 상위 6개 기업 중심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노스볼트사의 첫 시장진입은 2023년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올해 국내 배터리의 생산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31조원, 수출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규모도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및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년보다 24.1% 증가한 5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병효

박진규 차관은 이날 배터리 관련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해 국내 배터리 산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하고 국내 기업 시장점유율도 크게 확대돼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BIG3에 이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하며 “모빌리티를 비롯해 가전‧로봇‧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산업부는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실증, 안전성 기술, 표준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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