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6% 증가…올해 판매량 더 늘어날 듯

현대자동차가 올해 초 출시하는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가 올해 초 출시하는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가 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가 첫 출시되는 만큼 친환경차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현대차와 기아 판매 자료를 보면 두 업체는 지난해 국내 16만1563대, 해외 33만9924대 등 모두 50만148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13만2615대 늘어난 것으로 국내 판매는 56%, 해외 판매는 29.1%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로는 전년 대비 36% 늘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26만218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전기차 17만8158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만4362대, 수소전기차 6781대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하이브리드카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 니로로 6만3350대 팔렸다. 이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3만8989대, 코나 하이브리드 3만5946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2만8337대, 투싼 하이브리드 1만6545대 순이었다.

전기차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8.7% 증가한 2만7548대, 해외에서는 93.0% 증가한 15만610대가 팔렸다. 코나 일렉트릭이 8만473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니로 EV 5만2018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1만3884대, 쏘울 EV 1만88대 순이었다. 상용차인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3 EV도 각각 9037대와 5357대가 판매됐다.

국내 판매가 부진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해외에서 니로와 아이오닉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체적으로 22.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앞으로 유럽 등에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인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2040년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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