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온도 20도, 온수 40도가 적정…온수 사용 후 수도꼭지는 냉수 방향으로
중문 설치, 난방 텐트 등 인테리어 겸용 단열 용품 활용도

대한적십자사가 올겨울 취약계층에 혹한기 종합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연합뉴스
대한적십자사가 올겨울 취약계층에 혹한기 종합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연합뉴스

올해 역대 최저기온이라는 기록적 한파로 인해 난방비를 걱정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 혹한에도 난방 사용이 고민되는 요즘이다. 매서운 추위에도 따뜻함은 유지하되 ‘난방비’는 아끼는 현명한 절약법을 살펴보자.

◆보일러 점검 및 청소하기=낡고 오래된 집일수록 단열효과가 떨어져 난방비가 많이 올라간다. 열 손실 최소화를 위해 보일러를 열어 부식된 부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난방 배관에 녹물이 있는지 점검해보자. 또 보일러와 수도관 연결 부위의 누수는 없는지 세제 등을 분무해 거품이 발생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10년 이상 사용한 보일러는 되도록 교체하되, 에너지효율이 높은 1등급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유리하다. 이와 더불어 정기적인 보일러 내부 청소도 필요하다. 연료 연소로 인해 쌓인 이물질은 보일러의 열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보일러 자주 켰다 끄는 것은 금물=보일러 켰다 끄기를 자주 반복하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 보일러가 완전히 꺼진 후 희망 온도까지 재가동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집을 비울 때는 외출 모드로 설정하고, 온수만 사용할 시에도 보일러를 완전히 끄는 것보다는 ‘외출’로 설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보일러를 켜두면 혹한으로 배수관에서 동파가 일어나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온도는 20도, 온수는 40도로=보일러는 실내 적정 온도인 20도 이하로, 온수는 40도로 맞춰두는 것이 좋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난방 온도가 20도보다 높으면 그렇지 않은 때보다 최대 20%의 에너지가 더 사용된다. 또 온수를 사용하고 난 이후에는 수도꼭지를 꼭 냉수 방향으로 돌려두자. 온수 방향에 두면 보일러가 공회전해 난방비가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실내 온도를 빠르게 높이고 싶다면 보일러와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공기 순환을 촉진해 열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참고로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단열 용품 사용하기=창이나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은 에어캡과 커튼을 활용해보자. 창과 문틈 사이는 문풍지와 커튼으로, 창문 유리에는 에어캡을 통해 실내 온도를 높여줄 수 있다. 요즘은 부착 시 창문 시야를 가리는 에어캡의 단점을 보완한 투명 필름 형태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인테리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양털이나 극세사 같은 따뜻한 소재의 러그나 카펫은 오랜 시간 바닥 열기를 유지할 수 있다. 중문을 설치하면 외풍을 막을 수 있다. 설치도 3~4시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해 단열 기능과 함께 인테리어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온수 매트와 난방 텐트도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난방 텐트는 설치만으로도 내부 온도를 높여 전기 난방용품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이밖에도 수면 양말이나 내복 착용으로 체감 온도를 높이는 것도 에너지 절약의 핵심이다.

◆에너지 바우처 확인하기=가구원 중 고령자나 임신부 등이 있어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라면 에너지 바우처(이용권)를 신청하자. 에너지 바우처는 에너지 취약 계층에게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LPG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또 체계적인 에너지 절약을 원한다면 집안의 열 손실 원인을 찾아 난방비를 절감해주는 에너지컨설팅을 활용해 똑똑한 난방 사용을 실천해보는 게 좋겠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