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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구인모 거창군수 “거창은 산업단지・대학・인증기관 갖춘 글로벌 승강기 허브도시”
37개 업체 입주한 거창승강기밸리 700개 일자리・연간 매출 2000억원
대학 등 이어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 산・학・연・관 관련 인프라 완벽 구축
현대엘리베이터 유치 실패 아쉬워 대기업 유치 노력 지속할 것
안상민 기자    작성 : 2021년 01월 03일(일) 21:42    게시 : 2021년 01월 08일(금) 10:06
구인모 거창군수
거창군(군수 구인모)은 경상남도의 서북부에 위치한 군단위 지방자치단체로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이 같은 활력의 원동력은 승강기 산업단지를 유치한 데 있다.

현재 승강기밸리에는 37개의 승강기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를 통해 7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한국승강기대학교 등 승강기 관련 산·관·학 인프라를 갖춘 거창군은 지난 2019년부터 세계승강기허브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명실상부 세계 승강기 중심도시로 우뚝 설 채비를 끝냈다.

구인모 거창군수를 만나 거창의 승강기 산업 동향과 국내 승강기 산업의 미래를 물었다.



▶거창군 승강기 산업 동향과 승강기 밸리 운영현황은.

“거창군은 지난 2008년부터 거창승강기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2012년 24개사의 선도기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승강기업체를 지속적을 유치해 현재 승강기밸리에는 37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습니다. 거창승강기밸리에 위치한 기업은 대부분 국내 중소기업으로, 완성품 5개사와 기타 부품업체가 입주해 있고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승강기안전관리법 개정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승강기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로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은 10~15%정도 성장했습니다. 거창승강기밸리는 세계 유일의 승강기 전문 대학인 한국승강기대학교와 승강기전문농공단지에 더해 2019년에는 전국 유일의 승강기안전인증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 개원해 산·학·연·관 승강기산업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췄습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국비 91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241억원의 세계승강기허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승강기안전인증 수요에 맞춰 125m의 승강기 시험타워 건립을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지자체로서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거창의 차별화 전략은.

“거창군은 1년 예산규모가 7000억원 규모로 군 단위 지자체중에서는 규모가 큰 지자체에 속합니다. 위치적으로 수도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남부내륙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과 행정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산업단지 입지가 거창IC에서 5분, 거창읍 시가지에서 7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대학교가 2개소가 있으며, 전국 명문고로 알려진 거창고와 대성고를 비롯한 고등학교가 8개나 있는 명품 교육도시이기도 합니다. 이에 더해 거창군은 입주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승강기 업계는 인력난과 더불어 승강기안전관리법 개정에 따른 안전인증비 부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창군은 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승강기밸리 조성 당시 초창기 선도기업체에 분양가의 90%의 입지보조금을 파격적으로 지원했으며, 현재는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70%의 입지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R&D사업으로 시제품 제작비, 제품고급화, 수출포장재 등의 비용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승강기안전관리법 개정으로 승강기기업체가 많은 부담을 가지는 있는 승강기 안전인증비용을 50%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개발비를 비롯해 거창에 입주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기숙사비를 월 30만원까지 지원해 인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육성기금으로 융자금 이차보전을 4%이내 지원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현재까지 2019년 개원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안전기술원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 5500여평의 부지매입비를 지원했으며 전기자동차 충전소와 스마트도서관, 운동기구, 흡연시설 등 부대시설도 설치했습니다. 올해부터 3년간은 승강기안전기술원 직원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세계 유일의 승강기 전문 대학인 한국승강기대학교에는 단위사업의 하나로 캠퍼스 교사‧교지를 무상으로 양도했으며 160억원을 지원해 교육시설을 개선하고 각종 공모사업 등 협력사업을 발굴해 직‧간접적인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2~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거창군장학회에서는 12명의 학생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거창승강기밸리가 처음 기대한 것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시선도 있는데.

“거창승강기밸리는 2008년 당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 폐교위기에 처한 한국폴리텍대학 거창캠퍼스를 승강기대학교로 기능전환하는 과정에서 시작됐으며 기업유치와 R&D센터, 산업단지 조성이 동시에 추진됐습니다. 승강기 산업이 전무했던 거창군이 주도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산업 여건과 지리적인 한계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이전한 기업체가 정착하기까지도 많은 어려움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의 승강기 산업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대규모 기업유치는 큰 애로사항입니다. 승강기밸리를 이끌어갈 건실한 완성업체들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성업체 유치 현황은.

“지난해 5개의 승강기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그 중 세계 10위권 업체인 스페인의 오로나엘리베이터의 협력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국내 승강기완성품기업체의 협동조합 형태의 투자도 이뤄졌기 때문에 거창승강기밸리는 제 2도약을 위한 원동력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거창군이 유치한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사업협동조합은 승강기완성품 기업체 등 13개사로 구성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GE엘리베이터를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창군과 협동조합은 유기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연구개발, 공동모델인증, 공동 생산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최근 충북도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유치했다. 승강기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는 거창군 입장에서 아쉬움은 없나.

“앵커기업이 될 수 있는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자 거창군은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를 유치하고자 노력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충북도로 가게 돼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거창군에는 한국승강기대학교,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을 비롯한 승강기 관련 인프라들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더 큰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거창승강기밸리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기업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승강기밸리 조성 초창기부터 승강기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 대기업들까지 찾아가 승강기 산업 진출을 권유하기도 했을 정도로 대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GS건설이 ‘자이메카닉스’를 설립하며 국내 승강기 산업에 진출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 형태를 띄고 있지는 않습니다. 거창군은 자이메카닉스를 포함해 다른 기업들의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외 승강기 인프라에 대한 계획은.

“거창군은 미래먹거리로 승강기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세계 승강기허브도시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승강기인재개발원 이전과 상설교육장 운영으로 거창을 승강기 교육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또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시행하는 125m의 시험타워를 준공해 거창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승강기 안전과 산업발전도 이끌어 가겠습니다. 승강기 우량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입주기업에 대해 전국 최고의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중앙 정부, 경남도와 승강기관련 기관과 협조해 승강기 산업육성 방안을 새롭게 마련하고 재난안전 기반 차세대 승강기부품 경쟁력 강화사업으로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거창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거창승강기밸리 발전을 위해 한 말씀 하신다면.

“거창승강기밸리는 2008년부터 기초지자체인 거창군이 주도해 시작된 사업입니다. 800억원이 넘는 국비를 포함해 지금까지 3277억원이 투자돼 국내에서 유일하게 거창승강기밸리 산업특구로 지정됐고 최적의 승강기 산업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또 승강기업체의 집적화를 통해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중소기업체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R&D비용과 안전인증비를 지원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거창군은 승강기 산업의 명실상부한 메카로서 거창승강기밸리를 중심으로 국내 승강기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거창의 승강기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부의 시책과도 결이 같다고 봅니다. 거창이 승강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는 것은 낙후되고 있는 기초지자체들에게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국내 승강기산업 발전과 기초지자체의 발전을 위해 거창승강기밸리를 집중 육성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안상민 기자 tkdals0914@electimes.com        안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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