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6만600개 발전량 922만MWh...신고리 4호기 875만MWh
윤영석 의원, “건설비는 5배 들어가는데 발전량은 비슷해 원전 지속돼야”

국내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 전체 발전량이 최신 원전 1기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비는 태양광이 원전보다 5배나 더 많이 든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영석 의원(국민의힘, 경남양산갑)이 에너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국내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총 6만600여곳)의 총 전력 생산량은 922만MWh로, 같은 기간 신고리 4호 원전 한 개가 생산한 875만MWh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건설 비용과 설치 면적을 보면 태양광 발전의 비효율성이 더 두드러진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본격화한 2015년 이후 올 8월까지 국내 상업용 태양광 건설에 투입된 총금액은 18조8600억원으로, 신고리 4호기 건설비(3조7860억원)의 5배다.

5년 8개월간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차지한 면적은 61.2㎢, 발전소 면적은 157.5㎢로 추산됐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4구’ 면적(144.9㎢)을 웃도는 국토를 태양광 시설이 뒤덮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2050년 탄소 중립 추진 전략’에서 핵심 에너지 공급원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대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영석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달리 중국·일본 등 경쟁국들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원전을 재생에너지와 함께 늘려가는 추세”라며 “정부가 탈원전 정책과 탄소 중립을 동시에 추진하면 전기료 급등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기업의 대규모 해외 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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