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울산시민 11%인 5만 가구 사용가능한 전기 생산
수소생산, 수소모빌리티 이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생태계 구축

울산시가 추진 중인‘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앞당길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7일 북구 효암로 대원에스앤피 부지 내에서 ‘대원 연료전지 발전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지역경제투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40년까지 연료전지 15GW를 보급하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해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용 250㎿ 구축을 목표로 추진 중으로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지역 내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보급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대원그룹과 한국동서발전, SK건설, 경동도시가스가 공동 참여해 북구 명촌동 대원에스엔피 공장 내에 1,400억원을 투입해 내년 12월까지 ‘20㎿급 고체산화물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완공하게 된다.

울산 최초 액화천연가스를 이용한 20㎿급 고체산화물형(SOFC) 수소연료전지 발전으로 울산지역 전체 45만 가구의 약 11.1%인 5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단계적 설비 확대를 추진해 25만 가구의 전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100㎿급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울산지역 한국동서발전에서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넥쏘’기술 기반의 1㎿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을 진행하고, 수소연료실증화센터에서 1.5㎿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을 이미 하고 있다.

또한 울산시는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으로 생산되는 잉여 전기를 이용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월 15일 열린 정부의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 도입으로 현재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RPS)제도에서 수소연료전지가 분리됨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경합 없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확대를 통한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울산시는 수소생산, 관련부품 제조, 완성차 생산까지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수소산업 전주기가 구현되어 있다”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분야도 확대하여 세계적인 수소산업 생태계를 양산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원그룹 박도문 회장은 “이번 20㎿급 수소연료전지 착공식을 통해 정부와 울산시 수소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향후 100㎿급으로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소산업 육성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고체산화물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화석연료인 액화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분리(개질)해 공기 중 수집한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시설로, 올해 8월 기준으로 전국적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62개소(534㎿)에서 상업 운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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