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 스마트빌딩, 도시성과모델 등 국내 협업사례 다수

지멘스의 스마트빌딩 이미지.
지멘스의 스마트빌딩 이미지.

세계적인 전자·전기 분야 제조 대기업 지멘스는 일찌감치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선언하며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2015년 발표 당시 한 해 22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제로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멘스는 2016년부터 3년간 1억 유로(약 1300억원)를 집중투자해 사무실과 공장의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했다. 또 한 해 3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4만5000대의 회사차량을 탄소 저배출차량으로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특히 지멘스는 국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지멘스는 일진전기와 함께 첨단 진공 기술 기반의 진공차단기(VI; Vacuum Interrupter)와 건조공기(Dry air) 기술을 적용한 170kV급 GIS(Gas-insulated Switchgear)를 개발 중이다.

GIS는 발전소·변전소에 설치돼 전류 송전의 개폐를 조절하고 고장 시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전력시스템 보호 장치다.

문제는 GIS가 온실가스의 주요인인 SF6(육불화황) 가스를 사용한다는 점인데, 지멘스와 일진전기는 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 대기를 활용하는 최첨단 진공기술기반의 170kV급 친환경 절연개폐장치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

서울시를 저탄소 배출도시로 바꾸는 ‘도시성과모델(City Performance Tool; CyPT)’도 또 다른 사례다.

자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도시성과모델은 인구·전력 소비량·빌딩 에너지 소비량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해 각 도시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과 인프라를 찾는다.

도시성과모델은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독일 뮌헨·핀란드 헬싱키·중국 선전·난징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멘스의 ‘지속가능 도시 실현을 위한 도시성과모델 보고서'에는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빌딩 자동화 시스템 도입·도시 철도 라인 및 전기 간선급행버스 체계(e-BRT) 신설·열병합 발전소 활용 등 46개의 기술 도입이 담겼다.

이밖에도 한국전력과는 ‘스마트빌딩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협력의 목표는 ▲스마트빌딩 실증사업 공동추진 ▲한국전력 K-SEM(Kepco Smart Energy Management)과 지멘스 보유 솔루션(Navigator, Demand Flow 등) 간 연동에 따른 기술교류 ▲에너지 분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다.

지멘스는 앞으로도 솔루션 전 분야에서 친환경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멘스 관계자는 “지멘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시장요구에 발맞춰 국내 미래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