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모더나 등장 소식,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OPEC은 석유 수요 예상치 또 줄여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면서 폭락한 국제유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내년 석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최근 밝혔다.

알렉산드르 노박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에 따라 에너지부 장관에서 연료와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는 부총리로 승진한 인물이다.

노박 부총리는 “지금까지 백신 개발 정보가 나올 때마다 유가 상승 조짐이 조금씩 있었다”며 “최근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90% 이상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 데 이어 추가적인 백신 등장 가능성이 있어 유가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중간 발표가 난 직후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또 러시아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하고 92%에 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을 때도 유가는 상승했다.

노박 부총리는 “러시아 백신 외에도 최근 새로운 백신이 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 석유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내년 석유 시장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기구(OPEC)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은 내년에도 여전히 석유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해외 언론에 따르면 OPEC은 지난 11일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평균 약 9626만 배럴로 예측했다. 이는 한달 전 발표된 것보다 약 30만 배럴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이번 달 내놓은 내년 하루 평균 전망치는 올해보다 625만 배럴이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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