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단가계약…18일 개찰 예정
전 품목 연간 발주량은 10~20% 감소

출하를 앞둔 전력기자재가 한 업체의 야적장에 쌓여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출하를 앞둔 전력기자재가 한 업체의 야적장에 쌓여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올해 마지막 연간단가 입찰인 지상개폐기 물량 규모가 5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일단 업계는 지상개폐기 물량 유지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다만 올해 전 품목 발주량은 10~20% 감소해 내년도 사업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최근 한전은 약 522억원 규모의(추정가격 기준) ‘25.8kV 가스절연 부하개폐기(지상개폐기)’ ▲4회로 자동(1815대) ▲4회로 자동 광고물 부착방지형(1407대) ▲4회로 수동 광고물 부착방지형(100대) ▲3회로 수동(185대) ▲3회로 수동 광고물 부착방지형(85대) 등 5개 품목의 전국·지역제한 입찰을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낙찰자는 오는 18일 결정될 예정이다.

입찰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12.36% 증가했다. 입찰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국 일반경쟁입찰의 경우 411억원으로 전년대비 10.58%, 지역제한입찰은 110억원으로 19.51%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금액이 큰 일반 입찰 규모가 10% 이상 확대되면서 전체 물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예년과 비교하면 늘어난 지상개폐기 물량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올해 전체 물량 감소한 데 따른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에폭시개폐기·폴리머피뢰기 등 연간단가 품목의 전체 물량은 10~20%가량 감소했다. 이미 지난해 2018년 발주량 대비 10~30%의 물량 축소를 경험한 업계 입장에서는 감소 체감폭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근래 들어 연간단가 외 품목의 발주량이 급감하고 있어 내년도 사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한전의 적자로 인한 경영효율화 방침에 따라 신설공사 중단·구매물량 축소 등이 이뤄져 배전예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추가 물량 발주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상개폐기 물량이 소폭 늘었지만 올해 전체 발주량 수준으로 볼 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발주물량 감소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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