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논란 피할 수 없고 경영권 문제 남아

해상풍력사업을 하고 있는 대한전선(해당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이 없음).
해상풍력사업을 하고 있는 대한전선(해당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이 없음).

LS전선과 일진전기가 대한전선 매각과 관련한 컨소시엄 구성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4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매각에 대해 일부 언론은 LS전선과 일진전기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한전선 인수 시 독과점 논란을 피하고 싶은 LS전선과 매각가 6000억원에 부담을 느끼는 일진전기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는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설’이라며 수위를 낮췄지만 거론된 기업들은 ‘설’조차 성립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해도 독과점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허점이 있다. LS전선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대형 3사 매출액 기준으로 이미 절반이 넘는다. 이런 가운데 대한전선을 인수할 경우 LS전선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더구나 경영권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 자체가 아예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전선을 매입한다고 해도 경영권을 놓고 양사가 입장을 좁힐 수 없는 만큼 컨소시엄은 애당초 허무맹랑한 ‘소설’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진전기 관계자는 “LS전선과 교감을 나눈 적도 없을뿐더러, 어느 회사가 기업을 인수해서 공동운영을 하냐”며 “경영권을 가져가지 못하면 기업 입장에서 돈을 낼 이유도 없을 텐데 있을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또 LS전선 관계자도 “컨소시엄 구성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매각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컨소시엄안에 대한 의견을 보류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매각에 관련해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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