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증거금만 3조2764억원, 공모가는 1만원
전통제조업에도 불구, 그린뉴딜 조명 받으며 관심
확보자금은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 생산캐파 2배로 확충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소룩스의 R&D센터.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소룩스의 R&D센터.

전통조명업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직상장하는 소룩스(대표 김복덕, 사진)가 공모 청약에서 1660.08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룩스는 지난달 29~30일까지 이틀 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청약에선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39만4734주를 대상으로 총 6억5528만9780주가 접수됐으며, 모인 청약증거금만 3조2764억원에 달한다.

덕분에 공모가도 희망밴드(8000~1만원) 최상단인 1만원으로 정해졌다.

소룩스는 2일 증거금 납입으로 모든 공모절차를 완료하고,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소룩스의 이번 청약은 사실 최근 공모주시장의 변동성 탓에 흥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IPO 물량에는 ‘따상’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지만 소룩스의 경우 전통 제조업에 기반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어느 정도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그릴뉴딜과 관련된 사업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LED조명, 각종 에너지사업 등이 부각됐고, 제조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군이면서 전기전자, 금형, 화학에 이르기까지 LED조명 제조에 필수적인 모든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신청물량의 99.5%가 밴드 상단 이상(가격미제시 포함)에 몰리며 소룩스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과 확신을 드러냈다”며 “최근 IPO 시장에서 보기 드문 정통 제조기업으로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상장예정주식수 중 75.7%가 보호예수 대상으로 유통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 역시 매력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소룩스는 공모로 확보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동률이 95% 이상인 공장 증설을 추진해 제품 생산능력을 연간 130만 개에서 250만 개로 확대할,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에 따른 신규 수요와 개화하는 해외 LED조명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김복덕 소룩스 대표는 “소룩스의 기업 가치를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상장 후 기존 B2B, B2G, ESCO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일반등 및 특수등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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