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 제2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서 기조강연
산업‧교통 등 전 부문 친환경 변화 필요…EU‧한국 에너지전환 계획 핵심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가 제2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가 제2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의 그린뉴딜 계획은 유럽의 그린딜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23일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행사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진우삼‧이완근)가 서울 중구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2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의 특별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이날 강연에서 “유럽은 그린딜을 위해 2조4000억원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 뿐 아니라 기업, 산업부문, 교통수단 등 모든 부문에서 친환경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이 그리는 그린뉴딜의 핵심축과도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은 재생에너지 확산에 관심이 많은 국가와의 파트너쉽도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전환은 유럽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는 게 페르난데즈 대사의 설명이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이미 유럽에서 탈석탄을 진행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국가는 70%에 달한다. 재생에너지 부문에 종사하는 인력이 220만명에 달하는 상황이지만 유럽 혼자 이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파트너가 필요하고 한국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와 시민사회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에너지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수용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기틀이 마련돼야 하는데, 이 같은 측면에서 한국 국회 역시 적극적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제도적 기틀이 마련돼야만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실성과 비용 효과성을 보장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한국형 그린뉴딜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 청정한 신재생에너지를 향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종사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는 게 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정연인 두상중공업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지만 현재 인류와 지구 그리고 우리 후손을 위한 일임을 주지하고,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여기 모인 분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10회, 20회 ‘재생에너지의 날’이 거듭되고 대한민국 재생에너지가 크게 확대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진우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재생에너지의 날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종사자들에 대한 격려로 산업발전의 다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법정 기념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매년 10월 23일로 지정된 ‘재생에너지의 날’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종사자의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0월 23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단체를 포함해 종사자 1000여명이 함께 제정 기념식을 가졌으며, 올해로 두 번째 기념일 맞이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 마리아 카스티요 베르난데즈 주한 EU대사 등 정부, 국회, 산업계, 주한 외교관 등을 포함해 약 40여명의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2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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