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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관전포인트] “성능은 이쯤 됐고 이제는 안전성”
잇단 전기차 화재로 안전성 홍보 부각
“사고나면 피해 감당 못해, 증설도 조심”
윤병효 기자    작성 : 2020년 10월 21일(수) 16:46    게시 : 2020년 10월 22일(목) 09:35
LG화학이 인터배터리에서 공개한 고체 전해질 소재.
국내업체가 생산하는 K배터리는 올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5%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양극재 활물질 중 니켈 비중을 80%까지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로 주행거리를 400~500km로 늘려 성능이 내연기관차 못지 않으며 이와 동시에 값비싼 코발트 사용량을 줄여 가격부담을 낮춘 것이 K배터리의 성공 포인트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들어 K배터리의 금자탑이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터리가 본격 공급된지 4~5년이 지나면서 K배터리 탑재 전기차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에서 해외 2건 포함 총 14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독일 BMW와 미국 포드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이 배터리 화재 가능성으로 리콜 조치 됐다.

21~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배터리 2020’에 참가한 업체들도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올해는 안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LG화학은 부스 내 가장 큰 면적을 할애해 안전성 기술인 라미 & 스택(Lami & Stack) 셀 적층 기술,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소재 기술, 냉각 일체형 모듈 제조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화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액체 전해질을 대체할 고체 전해질 소재도 공개했다.

삼성SDI가 인터배터리에서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삼성SDI는 화재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다. 고체 전해질 사용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대폭 낮아짐에 따라 양극과 음극에 고성능 활물질을 사용할 수 있어 안전성은 물론 성능까지 대폭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삼성SDI는 이르면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시회 콘셉트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집중 홍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배터리 첫 공급 이후 현재까지 총 7000만개 셀을 공급했지만 단 한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배터리는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아야 하지만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며 “유럽 등지에 배터리를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에서는 화재 사고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재업체인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도 안전성을 부각시켰다.

포스코케미칼이 인터배터리에서 공개한 음극활물질 소재.
국내 최대 음극활물질 천연흑연 생산업체인 포스코케미칼은 내년부터 성능이 더 우수한 인조흑연을 생산할 예정이다. 음극 성능을 더 높일 수 있고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서도 언급된 실리콘 음극재가 부각되고 있지만 포스코케미칼 측은 다소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실리콘을 첨가하면 성능이 더 좋아지지만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며 “안전성 문제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리콘 상용화는 더욱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양극활물질 생산업체인 엘앤에프는 해외 공급 문의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공장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중국 업체나 대기업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스케일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만약 사고라도 난다면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고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lectimes.com        윤병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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