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 5월 저점 이후 9월 최고치 기록
품목 다변화·온라인 수출 급증세 등 영향

중소벤처기업부가 분석한 ‘기업규모별 월별 수출증감률(왼쪽)’과 ‘중소기업 일평균 수출액’
중소벤처기업부가 분석한 ‘기업규모별 월별 수출증감률(왼쪽)’과 ‘중소기업 일평균 수출액’

코로나19로 인해 급감한 중소기업 수출이 최근 3개월간 빠르게 개선됐다는 지표가 나왔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은 해외 수입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 속에서도 상황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나 4분기 전망을 밝히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20일 ‘최근 중소기업 수출동향 및 코로나19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급감한 수출이 최근 3개월간 빠르게 개선되며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4분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은 지난 5월 3억2200만달러(일평균)를 저점으로 감소폭이 축소,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해 9월 4억1100만달러로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9월간 수출액이 72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한 배경으로 ▲품목 다변화 ▲온라인 수출 급증세 ▲코로나19 유망품목 수출 확대 지속 등을 꼽았다.

먼저 중소기업의 수출 품목은 상위 10대 품목 비중이 32.1%에 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다변화돼 부정적 영향이 분산됐다.

반면 자동차·섬유 등 기존 주력 품목은 코로나19에 따른 락다운의 영향으로 총수출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수출이 급증한 진단키트, 손소독제 등 K-방역제품 및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 수출기업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으로 해당 실적이 중소기업 수출 악영향을 일부 상쇄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비트렌드 변화로 인한 온라인 수출 급증세도 중소기업 영향 최소화에 기여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오프라인 교역은 감소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소비트렌드가 변화하며 온라인 수출은 수출액과 수출기업수가 모두 대폭 증가했다.

중・저가 제품의 거래가 많은 온라인수출의 특성상 중소기업이 온라인수출의 주역으로 부상하며 수출 급증세를 견인했으며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중기부는 이같은 추이를 고려할 때 온라인 수출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판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부는 “기존 한류 강세지역(일본・중국)외에도 미국 및 신남방 지역(싱가포르 등) 등 플랫폼 연계 온라인수출이 가능한 국가의 수출 크게 확대됐다”며 “아마존・쇼피・큐텐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의 입점 확대 등을 통한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코로나19를 기회로 부상한 K-방역제품 및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의 수출 증가세도 주요한 변화 중 하나로 거론됐다.

품목 특성상 수출기업의 다수가 중소기업으로 구성, 총수출액 대비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 수출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 대비 기저효과 및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 4분기 수출에 불안요인은 상존한다”며 “코로나 시대의 소비・수출 트렌드에 맞춘 온라인・비대면 중심 마케팅 및 디지털 KCON 활용한 K-세일 방식수출 지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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