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전 사장-홍기웅 전태협 회장 면담 가져
태양광 업계 어려움 공감하고 애로 해소 협력하기로

한전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과 관련 민간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전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과 관련 민간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전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민간의 영역은 침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20일 김종갑 한전 사장은 홍기웅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회장과 광주광역시 소재 전태협 본부에서 면담을 갖고 중소 태양광 발전 업계와 상생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면담에서 김 사장은 최근 태양광 발전업계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를 해소할 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사업법 개정안과 관련해 “한전은 해상풍력 등 민간이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에서만 사업을 추진하고, 민간 사업자들이 원활히 사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전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진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면서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계통 정보와 요금을 한 손에 쥔 한전이 가진 정보가 오히려 재생에너지 업계의 경쟁력을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민간이 진출하기 어려운 해상풍력과 같은 사업에만 진출함으로써 민간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민간의 사업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세간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김 사장은 최근 재생에너지 업계의 애로사항 중 하나인 계통 연계 지연 문제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인 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력 송배전망의 구축을 서두르는 한편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계통연계 관련 현황을 파악해 전태협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과 계통한계가격(SMP) 동반하락에 따른 중소태양광업계의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전태협은 SMP와 REC 가격의 동반하락으로 인해 kWh당 가격이 90원 수준에 머무르면서 원금회수기간이 15년 이상까지 늘어나 사업자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 역시 SMP 가격 정산기준 개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

양 기관은 이번 논의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에 공감, 소통 채널을 열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