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용품 국제인증 지원사업’으로 3건 국제인증 취득 쾌거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2018년부터 지원해 온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통해 최근까지 총 3건의 국내 유망 철도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해 해외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프랑스 방브 말라코프역 시범사업에 적용된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이 발주처가 요구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아 향후 유럽 철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유망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발주처가 요구하는 철도 관련 국제인증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품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인증 취득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월 철도신호 용품인 선로변 제어장치(LEU, Line-side Electronic Unit)에 대한 국내 기술이 국제안전성 최고등급인 SIL4를 취득한 데 이어, 4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축검지장치, 8월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까지 SIL4를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선로변 제어장치는 지상 장치인 발리스(Balise)와 신호기 사이에 신호정보를 전달해 철도 안전을 확보하는 주요 철도 신호용품으로, 국토부 지원사업을 통해 신우이엔지가 최초로 국산 선로변 제어장치 기술로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등급을 취득했다.

이로써 기존 국내 시장의 수입품을 저렴한 자국기술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선로변 제어장치의 해외 진출도 가능해졌다.

또 차축검지장치는 열차 궤도 특정 지점에서 열차 존재여부를 감지하는 철도 신호용품으로, 대아티아이는 관련 국내 기술 중 최초로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등급을 취득했다.

그동안 차축검지장치에 대해 국제인증을 취득한 국내 기술이 전무해 자카르타 LRT 1단계 등 우리 기업이 수주한 해외사업에서 외산품을 적용해 온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국제인증 취득을 계기로 향후 해외사업에서 국산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우리기업의 수주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좌우개폐형 스크린도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도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등급을 취득해 프랑스 방브 말라코프역 시범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게 됐다.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는 열차 종류와 무관하게 연동운행 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로, 다양한 규격의 열차가 운영되는 해외시장 등을 겨냥해 지난 2013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됐다.

이후 해당 기술이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방브 말라코프역에서 추진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범사업 제품으로 선정돼 우리 기업이 납품을 진행하던 중 프랑스 발주처 요구에 따라 이번 국제인증 취득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해당 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해 프랑스 시범 설치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5년간 파리 올림픽(2024) 등을 앞두고 발주될 약 800억 원 규모의 유럽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선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는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을 위한 지원을 내년 2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유망 철도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해 실제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인증 취득 기업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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