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행락객 몰려 제2의 전성기
설악산·내장산·주왕산 등 가을명산 인기

올가을 설악산 국립공원의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 29일 대청∼중청대피소 일원이 오색단풍으로 물들고 있다.(제공=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올가을 설악산 국립공원의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 29일 대청∼중청대피소 일원이 오색단풍으로 물들고 있다.(제공=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한층 깊어진 가을정취를 느끼려는 행락객들의 발걸음이 가을산을 향하고 있다.

근래 들어 가을산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휴식공간으로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모양새다.

가을은 사계절 중에서도 자연이 가장 다채로운 색상으로 물드는 계절로 꼽힌다. 위드 코로나 시대, 완연한 가을 가을정취를 머금은 가을산에서 해방감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가을 단풍여행의 진수, 설악산=강원 속초시, 양양군 강현면·서면,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인제음·북면에 걸쳐 있는 설악산은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명산이다. 태백산맥의 한 연봉으로 한라산·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대표 코스로는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를 잇는 공룡능선이 거론된다.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능선으로 연이어진 암봉들이 마치 공룡의 등같이 생겨 공룡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총 19.1km 거리에 약 14시간 10분이 소요된다.

긴 산행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권금성 지역의 케이블카를 타고 단풍여행을 즐겨도 좋다.

◆“단풍나무 한가득”…내장산=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과 순창군 복흥면 경계에 위치한 내장산은 단풍나무가 특히 많은 가을 명산으로 불린다. 참나무류·단풍나무류·층층나무류 등의 낙엽활열수림이 주종을 이뤄 가을철이면 마치 불타는 듯한 장관을 볼 수 있다.

행락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일주문~백련암~서래봉~서래삼거리~불충봉~원적암~내장사를 잇는 서래봉 코스다. 총 5.65km 4시간 코스로 하산지점에 다다를 때 만나게 되는 108그루의 단풍나무는 내장산의 백미다.

◆화산이 만들고 시간이 조각한 주왕산=경상북도 동부의 중앙인 청공군 부동면의 주왕산은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한 산이다. 일찍이 조선팔경의 제6경으로 꼽힐 만큼 뛰어난 지형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기암과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은 주왕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최고의 계절이다. 기암봉우리를 불께 물들인 단풍의 물결이 폭포암 기암단풍과 주방계곡, 내원동 주산지로 이어져 행락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표 코스는 대전사에서 출발해 주왕산 정상~칼등고래갈림길~후리메기~용추폭포를 경유하는 정상코스다. 주왕산 정상 해발은 721m로 상대적으로 낮아 남녀노소 모두 쉽게 등반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