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란 두 다리로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혈관 이상 질환이다.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의 손상으로 다리의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서 튀어나와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허벅지통증, 종아리경련, 발목통증, 다리에벌레가기어다니는느낌 등 불쾌한 감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하지불안증, 손발차가움, 정맥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비교적 간단한 처치로도 개선할 수 있지만 이미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났거나 정맥류의 크기가 클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대처해야 한다.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확인해야할 부분이 있다. 색소침착이나 피부 궤양, 심부정맥혈전증 등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붉고 푸른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상태만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내부적으로는 점점 악화되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방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잠복성정맥류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하지정맥류 증상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외적으로 드러난 증상을 위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아닌 내부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여 역류가 일어난 혈관의 위치와 깊이를 확인할 수 있는 혈관초음파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는 하지정맥류 진단에 기초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알맞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재발은 다른 위치에서 나타날 확률이 무척 높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해야만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리를 꼬는 버릇이 있거나 하체를 지나치게 압박하는 옷을 즐겨 입을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도움말: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