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로 DDP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강연모습. 이날 강연 주제는 ‘수소경제와 기업의 역할’이었다
지난해 6월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로 DDP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강연모습. 이날 강연 주제는 ‘수소경제와 기업의 역할’이었다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원자력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김영식 YSGreen 대표는 경남에서 수소전도사라 불린다. ‘수소 어디까지 알고 있니’라는 홍보용 만화책을 1000부 제작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했고 수소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이제 50대 후반에 들어선 나이지만 수소 관련 유튜브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YSGreen은 Your Smart Green의 약자로 필요한 곳에 필요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재능기부 목적으로 설립했다.

만화책 ‘수소어디까지 알고 있니’는 74페이지 분량으로 김 대표는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창원대 LINC+사업단장의 도움으로 서포터즈를 운영하면서 창원대 학생들과 함께 만들었다. 일반인들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문답형식으로 보다 쉽게 수소를 접하도록 했다.

시각에 따라 단편적이고 단순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수소가 왜 중요하고 어떻게 생산해서 활용하는지에 대해 쉽고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책을 제작하면서 학생들 각자가 수소경제가 무엇인가를 이해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7월까지 총괄본부장으로 근무했던 이엠솔루션은 수전해 방식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김 대표가 수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불과 4년에 불과하다. 삼성자동차가 삼성그룹 계열사로 포함된 시절에 입사해서 생산관리, 구매, 물류, 수처리, 자재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이엠솔루션에 입사할 때는 총괄본부장 자격으로 입사했다. 그런데 수소 담당 기술 임원이 퇴사하는 바람에 대타로 수소사업을 맡게된 것이 계기가 됐다. 전공이 산업공학이지만 특유의 근면성으로 하루에 2시간 자면서 외국원서를 찾아보면서 수소를 공부했다.

짧은 기간에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수소제조‧인프라·저장 평가위원 ▲H2KOREA 수소경제 전문위원 ▲맥킨지 수소경제로드맵 전문위원 ▲ 전북 P2G 수소 기획과제 기획위원 ▲수소 전주기 기술개발사업 수소생산 분과위원 등을 맡았으며 정부 및 기타 기관에서 항상 김 대표를 찾아 자문을 구한다.

김 대표는 수전해·수소충전소 부문은 기술적인 보완은 필요하지만 연구보다 상용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수소 자동차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상용화를 통해 민간기업의 자발적인 투자를 이끌어내 급속히 산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린수소가 가장 이상적인 수소생산 방식임에는 분명하지만 경남은 생산방식에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신재생에너지가 부족하다”며 “다른 생산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수소를 자체 생산하기 보다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외국에 투자해서 현재는 암모니아 방식으로 사후 액화기술이 발전하면 액체상태로 수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경남의 수소산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우선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산업생태계 측면에서도 저장, 운송을 위한 용기는 창원의 두산중공업, 인근 부산에는 한화솔루션 (기존 태광후지킨) 등이 있어 주변 여건이 좋고 액화플랜트 실증플랜트를 진행 중에 있다. 수소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미래자동차 핵심부품개발을 위한 한국자동차연구원을 비롯해 재료연구소 및 한국전기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 대표는 원자력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기가 필요한데 한국의 현실에서 원자력이 가장 싸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원자력과 수소는 대립되는 에너지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에너지라며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후손들에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P2G(Power to Gas)가 중심이 되는 친환경시대를 물려주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대표가 제작한 만화책 ‘수소 어디까지 알고있니’. 1000권 제작해 수소관련기관 및 담당자에게 무상 보급했다
김영식 대표가 제작한 만화책 ‘수소 어디까지 알고있니’. 1000권 제작해 수소관련기관 및 담당자에게 무상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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