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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대규모 원전 정지 원인은 강풍과 염분 흡착”
고리 1~4호기, 월성 2·3호기는 염분 흡착, 신고리 1·2호기는 강풍에 섬락 발생
변압기 관련 설비를 밀폐설비로 변경하는 재발 방지 대책 발표
장문기 기자    작성 : 2020년 09월 25일(금) 16:31    게시 : 2020년 09월 25일(금) 16:32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지난 3일과 7일 발생한 예기치 못한 원자력발전소 6기 가동 중단과 영구정지·계획예방정비 등으로 가동이 멈춰있던 원전 2기의 비상디젤발전기 기동의 원인이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염분 흡착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3일과 7일 각각 상륙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소외전력계통에 문제가 발생했던 원전 8기에 대한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원안위는 소외전원 차단경로와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산업부와 합동으로 한국전력공사 소관에 대한 조사도 시행했으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원자력발전소와 외부 변전소 사이 송전선로 및 관련 설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 조사에 따르면 고리 1·2·3·4호기, 월성 2·3호기의 경우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량을 계측하는 계기용변성기에 염분 흡착에 따른 섬락(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할 때 불꽃이 튀는 현상)이 발생해 스위치야드에 있는 차단기가 개방돼 사건이 시작됐다.

그중 고리 1~4호기에서는 소외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기동됐는데 특히 고리 3·4호기는 태풍 당시 흡착된 염분으로 인한 섬락이 4일과 5일 각각 발생해 대기보조변압기 전원이 차단,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됐다.

신고리 1·2호기는 이와 다른 원인에 의해 멈춰 선 것으로 드러났다.

원안위는 신고리 1·2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765kV 송전탑으로 송전하는 점퍼선이 강풍으로 인해 철탑 구조물에 가까워지면서 섬락이 발생, 소외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원전이 정지되고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한전 소관인 송·변전설비는 태풍 당시 염해로 인한 섬락,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탈락 등 일부 피해·고장 사례가 확인됐지만 원전 정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외부로 노출된 변압기 관련 설비에서 염해로 인한 섬락이 발생한 것을 고려해 고리 2~4호기, 월성 2~4호기, 한빛 1·2호기의 주변압기, 대기변압기, 계기용변성기 등 구간을 밀폐설비로 변경하는 등 외부 노출부를 최소화한다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이와 더불어 시스템 측면에서는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 범위를 고려해 사전에 출력 감발, 예방적 가동 정지 등 원전의 안전한 운영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원안위는 “손상부품 교체, 염분 제거 등 정상운전을 위한 한수원의 조치가 완료되면 이를 철저히 확인해 원전 재가동을 허용하고 송전설비 관리 프로그램을 반영한 관련 절차서 마련 등 재발방지대책의 이행계획을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고리 1~4호기, 신고리 1·2호기에 공급되던 소외전원이 끊겨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되고 정상운전 중이던 원전 4기가 정지된 바 있다.

뒤이은 7일에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월성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정지됐으나 소외전원이 유지돼 원자로는 60% 출력상태로 가동됐다.


장문기 기자 mkchang@electimes.com        장문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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