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군수 한수원에 지자체와 적극적 소통 촉구

23일 11시 오규석 기장군수 및 기장군 관계자는 경주시 한수원 본사를 방문해 최남우 부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오 군수는 원전의 경미한 사건, 사고, 고장 등에 대해서도 언론 취재를 통해 먼저 보도되고 지자체에는 이후 전달되는 관행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23일 11시 오규석 기장군수 및 기장군 관계자는 경주시 한수원 본사를 방문해 최남우 부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오 군수는 원전의 경미한 사건, 사고, 고장 등에 대해서도 언론 취재를 통해 먼저 보도되고 지자체에는 이후 전달되는 관행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오규석 기장군수가 원전 사고 때 언론 보도 후 지자체에 전달되는 관행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기장군에 따르면 오 군수는 23일 11시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를 방문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발생한 고리 원자력본부 원전 4기 동시 불시정지 사태에 대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어간 지난 3일 새벽에 가동 중이던 고리원전 4기 모두가 불시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한 직후, 3일 오후 기장군수는 직접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신선)를 방문해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원전 안전정지 유지에 필요한 관련 필수 설비에 외부 전원 공급이 차단됐다. 이로 인해 비상전원 공급을 위해 비상디젤발전기(EDG)가 기동되는 등 태풍과 관련된 전원상실 사태가 재발했다.

오 군수는 이날 최남우 한수원 부사장과 면담을 통해 고리본부의 전반적인 원전안전 관리ㆍ운영 능력에 대한 지역주민의 걱정과 우려를 전달했다.

오 군수는 “고리원전을 머리에 이고 사는 17만 2000 기장군민은 자연재난과 동시에 원전안전에 대한 걱정까지 해야 하냐”며 “완벽하게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보다 관리ㆍ운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원전의 경미한 사건, 사고, 고장 등에 대해서도 언론 취재를 통해 먼저 보도되고 지자체에는 이후 전달되는 관행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오 군수는 “기장군에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원전 안전에 관련된 의혹들이 조기에 불식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관련법규를 개정해서라도 주민들의 알권리는 충족돼야 한다”고 밝히며 기장군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했다.

이에 최남우 부사장은 “기후변화 등 극한 사태에 충분히 대비해서 고리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원전 사고 발생 시 기장군과 지역주민에게도 충분히 알려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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