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비심사 통과...11월 초에 상장될 듯
레드오션 시장서 이례적 성과...제조기반 두자릿수 경상이익률 원동력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소룩스의 R&D센터.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소룩스의 R&D센터.

오는 11월 전통조명업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직상장한 조명기업이 탄생한다.

주인공은 바로 LED조명기업인 소룩스(대표 김복덕)다.

소룩스는 지난 17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소룩스는 상장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정하고,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상장을 위한 IPO 절차를 개시했다.

김복덕 소룩스 대표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심사를 통과했다. 금감원에 청구서를 내고, 보름 정도 걸리면 11월 초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의 최대 숙제였던 예비심사까지 통과함에 따라 소룩스는 전통조명 중소기업으로 출발해 최초로 코스닥에 직상장한 조명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소룩스는 지난 1996년 김복덕 대표가 ‘중앙전기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으며, 전통조명 업체로 출발해 이후 LED조명업체로 거듭났다.

실내와 실외조명을 비롯해 특수조명 등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으며, 충남 공주와 강원도 원주 등 두 곳에 생산공장을 두고, LED조명 전 생산 공정을 모두 직접 수행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SMT 공정부터 제품도색까지 LED조명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을 모두 직접 수행하기 때문에 타 업체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것”이라며 “소룩스가 10% 이상의 경상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제조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식시장 상장은 조명업체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높은 관문이었다.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조명업계의 맹주자리에 올랐던 M사나 A사, 또 LED조명시장이 태동한 이후 업계를 리딩하고 있는 S사와 또 다른 S사 등의 경우도 아직 상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속적인 매출성장과 이익률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현재 조명과 관련된 상장업체는 모두 LED칩과 패키지를 만들거나 LED조명과 함께 통신, 휴대폰, 바이오, 디스플레이 자재 등 이종산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조명업계의 한 전문가는 “레드오션으로 치부되고 있는 LED조명을 주업으로 하는 소룩스가 코스닥에 상장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소룩스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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