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석 CFO 컨콜 통해 주주 불만 진화
IPO 20~30%, 절대 지분 보유 예정

LG화학 충북 오창 배터리 생산공장.
LG화학 충북 오창 배터리 생산공장.

LG화학이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발표로 주주들이 불만을 쏟아내자 진화에 나섰다. 신설법인의 절대 지분을 보유할 것이고 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끌어모을 것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배터리사업의 물적분할로 주식을 100% 보유하게 돼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LG화학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정하고 오는 10월 30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12월 1일부터 가칭 LG에너지솔루션으로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LG화학이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고 추후 주식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 하지만 LG화학 보유지분 만큼 신설법인의 지분을 받을 수 있는 인적분할을 기대했던 주주들은 회사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차 CFO는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는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 소요되고 비중은 20~30%수준”이라며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율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대규모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물적분할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IPO를 통한 자금 확보로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글로벌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CFO는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LG화학은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 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 사업들의 가치를 더욱더 증대시켜 시장에서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차 CFO는 덧붙였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을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춰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및 협업을 진행해 사업 가치를 보다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CFO는 “결론적으로 LG화학은 이번 분할을 통해 배터리 신설법인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 주가는 지난 5월 30만원대에서 15일 72만6000원까지 올랐으나 16일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소식이 나오면서 68만7000원으로, 17일 이사회 결정이 나면서 64만5000원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18일 오전 11시 현재 67만원으로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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