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27만t 실은 초대형 유조선 화재, 3일 만에 진화

스리랑카 해상을 지나던 초대형 유조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기름 누출 피해 없이 진화가 완료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파나마 국적선인 뉴다이아몬드호가 27만t의 원유를 실고 자국 해안을 통과하다 불길에 휩싸였으며 6일(현지시간) 진화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뉴다이아몬드호는 330m 길이의 초대형 유조선(VLCC)으로 쿠웨이트에서 27만t의 원유와 1700t의 경유를 싣고 인도 파라디프 항구로 향하던 중 엔진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해 유조선 선체에는 2m 깊이의 균열이 생겼지만 기름 누출은 발생하지 않아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스리랑카 정부는 폭발 사고로 23명의 선원 중 3명이 죽거나 다쳤으나 화재가 유류 탱크까지는 번지지 않아 더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진화 작업을 위해 스리랑카 정부는 공군‧해군을 투입했으며 인도도 해군과 해안 경비대 등을 동원해 16척의 선박과 헬리콥터를 지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선박 소유주에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며 선사가 가입한 보험사와 조사관들이 후속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25일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 산호초에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가 좌초돼 1000t의 기름이 유출된 바 있다.

해양관광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모리셔스는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는 막심한 피해를 입었으며 모리셔스 정부는 선주에 어업 지원 명목으로 13억4000만 모리셔스 루피(약 404억원)를 배상할 것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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