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상장사 상반기 매출 일제히 하락

올 상반기에 LED와 조명 상장사들이 일제히 매출 하락을 기록한 것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여파와 건설경기 부진에 LED조명의 교체수요 감소가 겹친 종합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이 분야 상장사들이 일제히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으며, 유일하게 매출 상승을 기록한 파인테크닉스조차도 조명 분야에서는 쉽지 않은 상반기였다는 게 내부의 목소리다.

파인테크닉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8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19억원 대비 약 52% 늘었으며, 이는 조명 상장사 중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유양디앤유를 제외한 유일한 매출 상승이다.

파인테크닉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출액 증가도 조명 사업 이외의 분야에서 발생했다. 올해 핸드폰 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이 크게 성장해 매출에 반영됐을 뿐 조명 사업은 다른 상장사들과 마찬가지로 고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인테크닉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신사옥 건립과 공장이전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133억원) 대비 67%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코로나19 확산과 건설경기불황으로 조명업계가 산업 동력을 잃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LED조명의 장수명 특징 때문에 교체수요가 줄었고 길어진 장마로 인해 공공기관 예산이 수혜 복구로 흘러간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기업들 대부분이 매출원가를 줄여 영업이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실적방어에 나서고 있다.

영업이익에서는 우리조명과 루멘스가 강세를 보였다. 우리조명은 작년 상반기 5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을 185억으로 끌어올려 221%의 성장을 기록했고, 루멘스는 –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을 흑자전환(24억원)했다.

우리조명과 루멘스의 영업이익 성장은 매출원가를 크게 줄인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조명은 지난해 상반기 7792억원이었던 매출원가를 6721억원으로 줄였고, 루멘스 역시 1376억원에서 1132억원까지 줄였다.

우리조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261억원으로 전년 동기(8190억원) 대비 11% 감소했으며 루멘스 매출은 137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1529억원 대비 10% 줄었다.

이외에도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삼진엘엔디 866억원(-22%) ▲금호전기 260억원(-28%) ▲코콤 478억원(-28%) ▲필룩스 570억원(-24%) ▲GV 224억원(-27%) ▲아이엘사이언스 41억원(-50%) ▲서울반도체 5113억원(-10%) ▲세미콘라이트 134억원(-13%)으로 각각 하락했다.

또 영업이익은 ▲삼진엘엔디 3억원(-84%) ▲금호전기 -38억원(-40%) ▲코콤 33억원(-52%) ▲필룩스 10억원(-89%%) ▲GV -75억원(-79%) ▲아이엘사이언스 -31억원(-363%) ▲서울반도체 197억원(-16%) ▲세미콘라이트 –9억원(-263%)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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