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창업기업과 관련 MOU 체결

내일테크놀로지에서 공급하는 질화붕소나노튜브 제품.
내일테크놀로지에서 공급하는 질화붕소나노튜브 제품.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이 차세대 나노소재와 원자력기술을 접목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연구원 창업기업인 내일테크놀로지와 ‘질화붕소나노튜브 기반 원자력·방사선 응용기술 개발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질화붕소나노튜브는 열전도율, 탄성, 강도, 열/화학 안정성 등이 뛰어나므로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보다 활용성이 높은 핵심 나노소재로 손꼽힌다.

협약에 따라 원자력연구원과 내일테크놀로지는 ▲나노신소재 공동연구 ▲질화붕소나노튜브 활용 원천 산업 신소재 공동 개발 ▲기술정보 교류 ▲연구 장비, 시설공유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통해 질화붕소나노튜브를 기반으로 원자력·방사선 분야 원천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

질화붕소나노튜브는 정보기술(IT)과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로 쓰이고 있으며 경량, 내열, 중성자 차폐, 고강도 특성 등을 동시에 갖고 있어 항공우주 분야 소재로도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게 원자력연구원의 설명이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연구원 창업기업인 내일테크놀로지는 질화붕소나노튜브 신소재에 있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질화붕소나노튜브를 방사선 분야에 접목하는 등 신소재 분야 산업의 확장에 함께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원자력연구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질화붕소나노튜브 제조기술, 장치를 기반으로 창립된 내일테크놀로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 기업만이 보유한 질화붕소나노튜브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내일테크놀로지가 지난해 11월 질화붕소나노튜브를 활용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시그마 알드리치, 굿펠로 등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재우 내일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질화붕소나노튜브는 향후 미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나노신소재”라며 “원자력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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