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텍·디투 등 중소제조기업 연내 GIS 출시 앞둬
비츠로이엠 등 VI·g3가스 친환경 제품 개발 착수

해외 한 변전소 전경(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해외 한 변전소 전경(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한전 170kV 개폐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중소제조기업들의 개발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가스절연방식을 적용한 제품들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경우 친환경 개폐기 개발에 나서 시장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인텍전기전자, 디투엔지니어링, 서전기전, 제룡전기, 동남 등은 ‘170kV 가스절연개폐장치(GIS) 50kA’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GIS 개발사 모두 절연매질로는 육불화황(SF6)을 채택하고 있다. 전류는 변전소 사용용량에 따라 맞춤 공급이 가능하도록 2500A·3150A·4000A 등 3개 품목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의 대다수는 연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의 경우 제품 출시 이전에 일찍이 일감을 확보한 곳도 있다. 에너지밸리에 입주해 임시유자격을 확보한 디투엔지니어링은 이미 5건의 ‘170kV GIS’ 납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투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한국전기연구원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9월부터는 제품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개폐기가 업계가 170kV GI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은 품목별 연간 발주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170kV GIS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해당 품목의 연간 시장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전력사용량 증가에 따른 초고압 수요 증가로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기존 변전소에 설치된 설비들의 사용연한 만료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노후대체공사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전이 2024년부터 170kV 친환경개폐기 확대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그간 초고압 친환경 분야의 경우 기술격차로 인해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으나 기술상향평준화에 더해 중소제조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며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소기업 중에서는 비츠로이엠과 인텍전기전자가 170kV 친환경개폐기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한전 ‘170kV 진공차단기(VI) 개발과제’에 참여했던 비츠로이엠은 최근 VI 기술의 성능검증을 마쳤다.

비츠로이엠 관계자는 “VI 방식을 적용한 친환경개폐기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전력연구원의 최종보고회까지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텍전기전자는 이달부터 가스방식을 적용한 친환경개폐기 개발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인텍전기전자는 절연가스로 g3가스(CO2, O2, 프로오니트릴 혼합가스)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텍전기전자 관계자는 “2024년부터 170kV 친환경개폐기 시장이 열리는 만큼 지금이 개발에 착수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170kV GIS 개발단계부터 친환경 제품 개발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만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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