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플랫폼 중심의 전기차 충전스타트업으로서 충전 시장 차별화 이루겠다”
전기차 유저가 주차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경험 제공 목표

오세영 KEVIT 대표.
오세영 KEVIT 대표.

“시스템플랫폼 중심의 전기차 충전스타트업으로서 충전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뤄내겠습니다.”

오세영 한국전기차충전인프라기술(KEVIT) 대표<사진>는 자사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KEVIT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솔루션 전문 개발사로 환경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은 물론 충전기 제조사, 신규 충전 사업자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시스템솔루션 제공 사업을 수주하며 성과를 냈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 충전사업자로 외연을 넓혔다.

평균연령 36세의 젊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KEVIT은 대부분 컴퓨터 공학 엔지니어 인력들이고 오 대표 역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이들 모두 금융권이나 대형 공공 정보기술(IT) 프로젝트를 수행해 본 경험이 있다는게 특장점이다.

그래서 KEVIT은 단순히 전기차 충전 요금을 과금함으로서 수익을 내는게 아니라 향후 전기차가 100만대 이상 보급되고 충전인프라도 수십만대가 보급되는 시점을 대비한 대규모 시스템플랫폼을 갖춘 충전인프라 전문플랫폼 서비스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오 대표는 “기존에 사람이 관리하는 운영서비스를 통합시스템으로 대체하는 등 IT플랫폼으로 풀어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전기차 유저가 주차와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파크&차지’ 경험을 제공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KEVIT은 얼마 전 서울 공덕역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창업 공간인 프론트원 건물로 이사했다. 오 대표는 프론트원에 입주한 여러 다른 스타트업과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더 나아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프라와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비히클 투 그리드(V2G)가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며 “시스템이 필요에 따라 충전기들을 제어해줘야 하는데 이 때 IT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작은 스타트업이 무거운 인프라 사업을 하기에는 버거운 면이 있지만 단계적으로 성장하려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KEVIT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달 개방형 충전 연합(OCA)으로부터 개방형 충전 통신규약(OCP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해당 인증은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 1번째다. 이로써 충전기 관리서버(CSMS)는 OCPP 기반의 충전기 관제관리시스템으로 충전기 모니터링, 원격제어, 과금결제와 통계관리가 가능해졌다.

오 대표는 “우리는 ‘IT 에너지 기술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e-모빌리티 확산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며 “가능하면 회사와 직원 개인의 성장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사람을 중요시 여기고 직원의 성장이 결국 회사 발전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민간 사업자 입장에서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직접하는 한전과 경쟁하는게 부담스럽다. 차라리 협업을 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스타트업과 기존 중소·중견·대기업, 관련 기관이 협업을 해야 한다. 시장이 열릴 때까지는 경쟁하기 보다 서로간 다양성을 확보하고 상생하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정부와 업계 종사자에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