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 기관 782곳 이행실적 점검
2018년 감축률보다 3.9%포인트 추가 감축…충남 서천 감축률 1위

공공기관 온실가스 배출량 연도별 배출량·감축량·감축률 추이.
공공기관 온실가스 배출량 연도별 배출량·감축량·감축률 추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중앙정부·지자체 등 782개 기관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준 대비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기관들의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398만톤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배출량 521만톤CO2eq 대비 23.5% 줄어든 것으로 전년 감축률 19.6%와 비교하면 3.9%포인트 추가 감축된 것이다.

환경부는 "2011년에 도입된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에 따라 환경부 등 4개 부처가 중앙정부·지자체 등 782개 기관에 대해 매년 기준배출량 대비 연차별 감축 목표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관유형별 2019년 감축률(기준배출량 대비)은 지자체 28.1%, 공공기관 25.6%, 국·공립대학 22.5%, 지방공사·공단 20.9%, 중앙행정기관 17.7%, 시도 교육청 14.8%, 국립대학병원 및 치과병원 8.9%로 나타났다.

연간 1000톤 이상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 감축률 상위기관은 충남 서천(54.8%), 인천(51.1%), 한국항공우주연구원(50.8%), 경북 영천(49.3%) 순이었다.

주요 감축 수단을 보면 조명 소등 및 냉·난방 온도준수 등 행태개선으로 90만톤을, 친환경차량 교체 및 고효율기기 보급 등 시설개선을 통해 11만톤을 줄였다. 또 탄소포인트제(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와 외부감축사업으로도 21만톤을 추가 감축했다.

환경부는 감축 성과가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전문기관 에너지 진단 후 시설개선 등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10월에는 운영성과대회를 개최해 모범사례를 공유‧확산할 계획이다.

한국형 그린뉴딜 사업에 ‘그린리모델링’ 관련 다수 부처의 투자사업이 포함돼 2020년 이후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일영 환경부 기후전략과장은 “2021년부터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의 공공부문 투자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해 2021~2030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신규목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목표보다 도전적으로 설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이는 동시에 민간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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