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인상 이후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10개월째 하락세

토요타자동차 전시장. (제공 : 연합뉴스)
토요타자동차 전시장. (제공 : 연합뉴스)

일본의 신차 시장이 10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자동차판매연합회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의 현지 내수용 신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줄어든 39만634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월간 내수용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소비세 인상(8→10%)이 단행된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째다.

다만 감소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야외활동을 억제한 긴급사태 효과가 컸던 지난 5월(-44%)과 긴급사태 해제 직후인 6월(-23%)에 비해서는 둔화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트럭 등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20.4% 줄어 23만9355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24만1472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이다.

다만 지난달 경차 판매량은 15만6991대로 1.1% 감소하는데 그쳐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경차 부문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체는 글로벌 시장 수요가 감소하자 공장 문을 닫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자회사인 파제로제조의 기후현 사카호기마치에 소재한 승용차 공장을 향후 3년 이내에 폐쇄하기로 했다. 앞서 토요타그룹은 시즈오카현에 있는 히가시후지 공장을 연내 폐쇄하기로 했고 혼다도 사이타마현의 사야마 공장을 내년까지 닫기로 결정했다.

닛산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을 폐쇄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접거나 재편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불매 운동의 충격까지 더해져 닛산·인피니티 브랜드가 올해 말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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