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가 발표한 2019년도 전기공사 총 실적액이 31조300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실적은 전년 동기의 29조600억원과 비교해 7.7%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공사협회는 2020년도 전기공사 분야 시공능력평가액 산출을 위해 전국 1만7405개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집계했으며 1만6958개사가 실적을 제출했다.

◆빚 DOWN 효용성 UP…빈익빈 부익부 양상 ‘아쉬움’

실적 구석구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148.16%를 기록해 149.57%였던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기업자산의 효율적인 사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산회전율은 0.88회로 0.87회인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즉 빚은 줄고 효용성은 늘었다는 평가를 견인한 셈이다.

다만 빈익빈 부익부의 양상은 개선 과제로 떠올랐다. 실적 신고 결과를 사업 규모 대비 실적 금액과 비교해보면 5억원 미만 소규모 사업자의 업체 수가 7994개사(47.14%)인 데 비해 전체실적 신고 점유율은 5.59%로 매우 낮았다. 반면 1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자의 업체 수는 366개사(2.16%)인 데 비해 전체실적 신고 점유율은 41.29%로 나타났다.

◆한전KPS 독보적 1위 체제 구축…창원기전 4위 ‘기염’

업체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한전KPS가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한전KPS가 기록한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9243억4974만3000원으로 2위인 포스코에너지의 1조7106억9838만원을 약 1조2000억원가량 앞질렀다.

삼성물산이 1조2039억9715만7000원으로 3위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2위와 3위 기업의 합산 금액만큼 한전KPS가 경쟁력을 발휘한 셈이다.

전기·소방·통신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창원기전은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창원기전은 6451억5810만3000원의 시공능력평가액을 기록했다.

2000년 설립해 20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창원기전은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해 있다.

현대건설(7위·4966억5270만1000원)과 GS건설(13위·3787억7224만1000원)이 5대 건설사 가운데 20위 안에 들었고 세안이엔씨(10위·4036억2209만7000원), 대명지이씨(12위·3795억190만3000원), 이화전기공업(15위·3380억9458만9000원), 두원이에프씨(17위·3070억5266만8000원), 삼영기업(19위·2805억2350만5000원) 등 전기공사전문업체의 선전도 이어졌다.

◆코로나19 폭풍 ‘추락 변수’…한국판 뉴딜 등 대책 절실

역대 최고 실적의 이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관론도 드리워졌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2020년도 상반기 전기공사업계를 비롯한 건설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의 정부 정책기조 변화로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 정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SOC 투자와 민간건설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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