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태양광 연계 ESS의 전력수급 활용 시범운영’ 실시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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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전력계통에 기여하는 방안 마련에 나선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태양광 연계 ESS의 전력수급 활용 시범운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현재 10~16시 충전 후 사업자 임의로 방전하는 현재 운영방식을 여름철 피크시간대인 15~18시에 집중 방전토록 개선하는 것이다.

시범운영 기간 중 충‧방전은 화요일~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15시까지 충전 후 당일 15시 또는 16시부터 20시까지 방전한다. 전력수요가 낮은 일요일은 ESS 용량의 일부를 충전만하고 월요일 오전에 추가 충전해 수요가 높은 오후 시간에 방전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ESS를 안전한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업부와 전력유관기관은 충‧방전시간 변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ESS 온도 상승 등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ESS 화재안전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번 시범사업에는 태양광 연계 ESS의 충·방전 시간 조정을 통한 전력 수급 활용 가능성과 화재 안전성 시험을 위해 한전,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전력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아울러 시범단지 역시 업계와 사전협의를 통해 설비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력이 상주하는 현장 위주로 15곳을 선정했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시범운영 이후 계절별 수요 특성에 맞춰 충‧방전시간을 조정하는 등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현재 운영 중인 태양광 연계형 ESS가 사업자들의 수익 극대화 용도로만 활용되고 있을 뿐 당초 목표였던 계통 안정에는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맞춰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태양광 연계형 ESS는 날씨와 관계없이 오전 10부터 오후 4시까지 충전하고, 4시 이후 모두 방전하는 운전을 해 왔다. 그러다보니 재생에너지 간헐성 극복이라는 당초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할 뿐 아니라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오히려 전기를 방출해냄으로써 계통에 악영향을 미치는 설비라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전력 피크시간에 태양광 ESS에 저장된 전력을 방출하게 됨에 따라 ESS 활용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ESS의 화재 안선성과 제어성능이 고도화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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