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 기록
반도체, 메모리는 데이터센터·PC 수요 견조세로 실적 개선
DP도 중소형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이익 증가, 대형은 적자 소폭 축소

삼성전자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에서도 삼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강세로 2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수요 회복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치열한 업계 경쟁 등으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했다.

2분기에는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5.6%하락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한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5.4%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는 2분기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사업 모바일 수요는 약세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 전망 하에 탄력적인 제품 믹스와 투자 운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도입 가속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5G 가입자 확대와 카메라 고사양화에 따른 5G SoC, 고화소 이미지 센서 중심으로 판매도 확대한다. 또 미세공정을 이용한 모바일·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소비자용·HPC 등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지만,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올랐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차질에 따른 시장침체로 TV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라인 축소가 진행되지만 고객사의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차세대 신기술 기반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무선 사업(IM; IT & Mobile Communications)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이 폐쇄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업계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네트워크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5G 관련 투자가 계획 대비 지연돼 하반기에는 향후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수주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TV 사업(CE; Consumer Electronics)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돼 시장 수요가 감소,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줄었지만, 글로벌 SCM을 활용해 단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비용 효율화로 인해 실적은 개선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업계 1위로서의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으로 3분기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4분기 성수기 프로모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라며 “QLED·초대형 TV와 뉴 셰프컬렉션,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개선, 온라인 전문 유통 채널과 협업을 강화해 판매 기회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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