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파이, 네덜란드 GLA 인수해 상층 공기살균시스템 개발 가속화
오스람 특수조명사업부서 늘어나는 수요 맞추랴 분주
레드밴스 올해 안에 살균 파장대의 T8 튜브 런칭 예정

시그니파이 연구진이 UV-C 기술로 코로나 바이러스 비활성화를 연구하고 있다.
시그니파이 연구진이 UV-C 기술로 코로나 바이러스 비활성화를 연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바이러스, 세균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조명업체들이 앞 다퉈 살균효과가 입증된 UV-C 조명 사업분야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시그니파이(옛 필립스라이팅)는 최근 UV-C 조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UV-C 살균 솔루션 전문기업인 네덜란드의 GLA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1985년 설립된 GLA는 네덜란드 엔크하위젠에 위치한 UV-C 조명 전문기업으로, 공기와 표면 소독을 위한 UV-C 장비를 설계·제조·판매하고 있다.

시그니파이는 GLA 인수를 계기로 UV-C 기반의 상층 공기살균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상층 공기살균 시스템은 UV-C 램프를 2.5m 높이에 설치하고, 자연대류 현상을 이용, 공기가 상층부를 통과하면서 자연스럽게 살균되도록 만든 제품이다. 대형 빌딩이나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정화 시스템으로 제격이며, 학교, 사무실, 체육관, 상가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시그니파이의 설명이다.

강용남 시그니파이 동북아지역 총괄사장은 “UV-C 조명에 대한 수요가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생산이 못 따라갈 정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UV-C LED의 경우 효율 문제 때문에 바이러스 살균에는 적당하지 않고, 근거리용으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넓은 장소나 장거리 용도로는 효율이 우수한 UV-C 형광램프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오스람 역시 UV-C 램프에 대한 제품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UV-C 램프 수요에 따라 특수조명사업부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게 오스람 측의 설명이다.

레드밴스 역시 글로벌 차원에서 살균에 적합한 파장대를 가진 T8 튜브 타입의 UV-C 조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글로벌 시장과 한국 시장에 동시에 런칭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는 “‘바이러스 포비아’ 시대를 맞아 바이러스, 세균 등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UV-C를 적용한 각종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틈새시장을 노리고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조명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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