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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승기] 아우디 ‘e-트론’
‘버츄얼 사이드 미러’,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등 한 단계 진일보한 전기차
고효율 에너지 회수 시스템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7km 이상도 가능
이근우 기자    작성 : 2020년 07월 19일(일) 17:57    게시 : 2020년 07월 20일(월) 13:32
아우디 ‘e-트론’에는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및 ‘MMI 터치 리스폰스(듀얼 터치 스크린 및 햅틱 피드백)’, RPM 게이지 대신 파워 미터를 장착한 ‘버츄얼 콕핏 플러스,’ 인체 공학적으로 디자인된 ‘기어 셀렉터’가 탑재돼 운전자가 아우디의 기술을 통한 진보를 체험하고 모든 차량 정보를 통합적이며 직관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아우디의 ‘e-트론’은 역동성, 정밀함, 정숙성, 안전성을 모두 갖춘 한 단계 진일보한 순수 전기차(EV)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국내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e-트론 55 콰트로다. 9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복합 기준 307km(도심 308km, 고속도로 306km)고 가격(부가세 포함)은 1억1700만원(보조금 미정)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00mm, 전폭 1935mm, 전고 1685mm로 당초 아우디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5’와 대형 SUV ‘Q7’ 사이의 ‘Q6’로 개발되다가 전기 동력계로 방향을 틀면서 e-트론으로 탄생했다.
아우디 ‘e-트론’을 타고 강원도 홍천 세이지우드에서 내린천휴게소까지 90km 구간을 왕복 운전해봤다.

e-트론의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부 그릴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프론트 그릴의 경우 다른 전기차와 달리 막혀있지 않고 가운데 부분만 뚫려있기 때문이다.

아우디 측에 따르면 e-트론에는 엔진이 없어 공기 순환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기차 특성상 열관리가 중요해 그릴을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기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각종 센서 역시 특수 제작된 그릴 상단에 내장해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아우디 ‘e-트론’의 후면부는 배기 파이프가 없는 디퓨저 등을 통해 전기차임을 시각화했다.

이외에 헤드라이트에서 후미등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숄더 라인, 크롬 윈도우 몰딩, 파노라믹 선루프, 긴 루프 스포일러와 넓은 디퓨저가 돋보이는 후미가 e-트론의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도 돋보인다.

시승 코스는 강원도 홍천 세이지우드에서 내린천휴게소까지 왕복 90km 구간이었다. 실내에 들어서면 앰비언트 라이트(멀티컬러), 블랙 헤드라이닝, 나파가죽 패키지(대쉬보드 상단, 도어 암레스트, 센터콘솔) 등의 우아하게 연출된 고급 감성이 운전자를 맞이한다.

시프트 패들이 적용된 더블 스포크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은 양속을 걸쳐두고 운전하면 의외로 편안하다. 또 앞 좌석 전동 및 메모리 시트, 통풍 시트, 요추지지대 등을 통해 안락하고 쾌적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제일 기대하고 걱정했던 버츄얼 사이드 미러는 예상보다 금방 적응된다. 양쪽 사이드에 일반적인 거울이 달려있지 않고 카메라만 있어 처음에는 시선처리가 어색할 수 있지만 시승하는 30분동안 금방 익숙해졌다.

OLED 버츄얼 미러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처럼 상하좌우 조절이 가능하며 기존보다 넓고 선명한 깨끗한 시야각을 제공했다. 오히려 정면과 좌우측 시야, 내비게이션 화면을 번갈아 보는 시선처리 동선이 짧아져 편리했다.

이와 관련해 아우디 관계자는 “운전 경력에 따라, 개인마다 버츄얼 사이드 미러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보통 길어봐야 3일정도”라며 “요즘에는 후방 주차시 룸미러를 보지 않고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처럼 나중에는 보편화될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버츄얼 사이드 미러의 경우 여러 가지 공기역학적 요소를 고려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SUV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0.27의 항력 계수를 보여준다. 특히 야간 혹은 우천 시 시인성이 강화돼 기존 사이드 미러보다 더 잘보인다. 썬팅이 짙은 국내 차량들에게 적합한, 유용한 기능이라고 보여진다.
아우디 ‘e-트론’의 차문을 열면 바닥에 조명이 비춰져 어두운 곳에서도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다.

일단 e-트론을 타고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을 해봤다. 공차중량이 2615kg 달하는 무거운 차답게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후방 액슬에 2개의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해 사륜구동 방식으로 합산 최고출력 360마력(265kW), 최대토크 57.2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부스트 모드 시에는 각각 408마력(300kW), 67.7kg·m의 힘을 발휘한다.

e-트론은 꽤 민첩하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최고속도(안전제한속도)는 20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6.6초(부스트 모드 5.7초)다.

기본으로 장착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속도 및 주행 스타일에 따라 자동으로 차체 높이가 최대 76mm까지 조절하고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오프로드, 올 로드, 자동, 승차감, 효율, 다이내믹, 개별 등 7가지 주행 모드 중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e-트론은 4바퀴로부터 에너지가 회수됨에 따라 높은 효율성을 보여준다. 정차 시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전달하는데 있어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고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가 회수돼 효율을 한층 높였다.

더불어 e-트론은 운전자가 회생제동 단계를 조작할 수도 있지만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앞차량과의 거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감속을 조절해주기도 한다. 앞차와의 간격이 멀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름없는 승차감을 보여주지만 거리가 가까운 상태면 회생제동이 강하게 걸리는 형식이다.

덕분에 운전자가 따로 연비 주행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e-트론에 탑승해 에어컨과 통풍시트를 작동시킨 상태로 처음 출발했을 때 주행가능거리가 250km였으나 시승을 마치고나서 200km정도 남았던 것을 보면 국내 인증(307km)보다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e-트론’은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내비게이션, 통화,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기능뿐 아니라 차량 제어, 긴급통화 및 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아우디 제품 교육 담당인 김성환 선임은 직접 e-트론을 타고 서울에서 부산 전시장까지 편도로 가는게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트론의 배터리는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됐다. 아우디는 안전을 위해 고속 충돌을 대비한 안전한 배터리 배치 구조를 설계했고 중앙에 낮게 자리잡은 배터리는 안전성, 스포티한 주행, 정확한 핸들링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e-트론에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360도 카메라’,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프리센스 360도’, ‘교차로 보조 시스템’, ‘가상 엔진 사운드(AVAS)’ 등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다양한 최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됐다.


이근우 기자 lgw909@electimes.com        이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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