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5m 높이 전단벽 구조물 활용해 경주지진과 같은 조건 적용한 공개실험 시행

지난 14일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최인길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연구팀 주도로 원전 구조물의 지진 안정성 공개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최인길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연구팀 주도로 원전 구조물의 지진 안정성 공개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6년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지진을 그대로 모사한 실험이 공개적으로 진행돼 원전 구조물의 내진 안전성이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지난 14일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원전 구조물의 지진 안정성 공개실험을 진행한 결과 원전 구조물의 안전성은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인길 원자력연구원 기기구조예측진단연구부 박사는 연구팀을 구성해 원전 건물을 대표할 수 있는 5m 높이의 전단벽 구조물을 제작해 경주지진 진원에서 가장 근접한 명계리 지진관측소에서 계측된 지진파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국내 최대규모의 지진을 사용해 원전을 대표하는 전단벽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초의 실험이라는 의의가 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원전 구조물의 내진 안전성을 입증하고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 원전 내진 연구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까지 확보했다는 것이다.

국내외 대학, 건설사, 설계사, 연구원 등 16개 기관과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얻은 결과를 활용해 원전 구조물의 지진 응답 예측기술을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며 연구 결과는 오는 가을 열리는 추계 원자력학회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최 박사는 “이번에 진행된 공개 진동대 실험은 실제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가동 원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직접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실험 결과가 원전의 내진 안전성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국내 원전은 내진 성능 0.2g(지진 규모 약 6.5 해당), 신고리원전 3·4호기는 내진 성능 0.3g(지진 규모 약 7.0 해당)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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