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2020으로 선박유 LNG로 대체
벙커링선 3척, 당진 선적설비 등 전국 항만 구축

14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열린 LNG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추진식에서 (왼쪽부터) 이성철 현대글로비스 상무, 류열 에쓰오일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양석훈 대우로지스틱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열린 LNG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추진식에서 (왼쪽부터) 이성철 현대글로비스 상무, 류열 에쓰오일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양석훈 대우로지스틱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선박 연료유의 환경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IMO2020이 시행되면서 앞으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추진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합작사가 출범하는 등 관련 시장이 점차 열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현대글로비스 등 6개사는 14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LNG 벙커링 합작사 설립 추진위원회 협약 서명식’을 개최하고 합작사 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및 사업계획을 확정해 오는 10월까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행사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류열 에쓰오일 사장, 양석훈 대우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이성철 현대글로비스 상무가 참석했다.

LNG벙커링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환경을 말한다. 주로 ▲트럭에서 배로 충전하는 트럭 투 쉽(Truck to Ship) ▲저장시설에서 배로 충전하는 파이프라인 투 쉽(Pipeline to Ship) ▲배에서 배로 충전하는 쉽 투 쉽(Ship to Ship) 방식이 있다.

LNG벙커링 합작사는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t 판매와 매출 약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황산화물 8315t과 미세먼지 2557t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MO2020은 올해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낮추는 환경 규제이다. IMO에 가입한 국가 대부분이 이 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대부분의 수출입 선박들이 이 규제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선박이 이 규제를 지키기 위해선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고유황선박유에 경유를 섞어 쓰는 방법, 황을 제거하는 설비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방법, 보다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LNG 추진선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

LNG는 기존 선박연료유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1%까지 줄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LNG벙커링 수요는 2030년 2000만~3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쉘과 토탈은 2030년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연료유 시장의 20~30%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합작사는 동해·남해에 벙커링선 2척, 서해에 벙커링선 1척, 건설 예정인 당진 LNG 인수기지에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전략적 주주가 참여하는 LNG 벙커링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은 최근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해양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할 뿐만 아니라 조선·해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LNG가 선박 수송용 연료로 자리 잡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월 해양환경관리법 개정과 4월 항만대기질법 제정 등 관련법을 정비해 영해와 국내 6대 항만에서 선박연료에 대한 황 함유량 규제를 강화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가스공사가 LNG 벙커링 설비를 선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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