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그린뉴딜 대응 세미나’ 대한상의 개최…“코로나 위기가 곧 기회”

2007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소속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존 번 델라웨어 대학교 교수가 ‘새로운 에너지로 여는 새로운 도시’를 주제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07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소속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존 번 델라웨어 대학교 교수가 ‘새로운 에너지로 여는 새로운 도시’를 주제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대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린뉴딜을 건설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그린뉴딜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기반 산업,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정책이다.

국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건설산업 그린뉴딜 대응 세미나’가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그린뉴딜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건설업계의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과 공조·환기 시스템 개선,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기반 구축, 비대면 재택근무 확산에 부응하는 사무와 주거공간 개선 등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어 “프로젝트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지속 가능한 인프라 모델을 정립하고 현장에서 친환경 자재와 저공해 장비의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건설업계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전략을 재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미국과 유럽의 그린뉴딜 사례를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린뉴딜과 건설산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한 부회장은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 “민주당에서 10개년 계획을 수립한 이후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주택의 난방과 조명, 전기기구 단열 처리 소요 비용을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뒤 절약한 에너지 비용만큼 대출금을 적게 갚는 그린 모기지 정책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형 그린뉴딜의 나아갈 방향을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환적 뉴딜 ▲한국판 뉴딜 추경안 ▲그린 리모델링 ▲스마트 그린 도시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체계 ▲지능형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확산기반 구축 등의 요소로 나눠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한국경제의 지속 가능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환적 뉴딜이 제시됐다”면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이 정부 정책에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경기보강 및 한국판 뉴딜 등 관련 항목이 포함됐으며 그린뉴딜 항목 중 5개가 건설산업과 연관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동구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연구위원은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의 사례를 언급하며 ‘제로 에너지 공동주택 추진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제도권 내에서 인정하는 신재생에너지의 범위 한계로 인해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이 어려웠고 경관심의 이슈를 고려할 때 태양광 패널이 혐오건축자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 탄소 저감 녹색경영강화 ▲신규건축물 제로 에너지화 ▲기존 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등을 통해 제로 에너지 타운을 개별 건축물에서 지구·도시 단위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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