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부품 장비 2.0전략 발표
“세계 공급망 안정 기여, 일본과는 다른 길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소재, 부품, 장비의 탈 일본을 넘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의 소부장 수출규제 1년 경과에 따른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소부장 강국 및 첨단산업 세계공장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다”라며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의 핵심은 크게 2가지로, 소부장 산업의 탈일본을 넘어 세계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과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첫째로 세계 강국 도약을 위해 정책 대상을 기존 일본 수출규제 예상품목 100대에서 차세대 기술을 포함한 338개+α로 확대했다.

2022년까지 기술개발에 5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육성하며, 디지털 공급망 구축 등 새로운 정책수단도 도입한다.

둘째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명확한 투자전략과 맞춤형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거나 빅3 산업 등 차세대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유치 전략을 설계하고 유턴을 포함한 100여개 핵심기업유치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업수요 맞춤형 지원의 첨단투자지구 신설, 현금 및 세제지원 확대, 유턴 특화지구 등 비용부담 완화, 시장창출 지원, 지원제도 개선, 입지 지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오늘 발표하는 소부장 2.0 전략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수세적인 대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약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코로나 대응을 위한 각국의 봉쇄조치와 자국중심주의의 확산으로 글로벌 분업구조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며 “스스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세계적 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 성공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임을 입증했다”며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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