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노 한국서부발전노조 고문
윤영노 한국서부발전노조 고문

수도권 LNG발전소 운영연장이 필요하다.

심각한 전력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하여 긴급히 계획되고 건설된 수도권 액화천연가스발전소 중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민간 발전사업자에 매각된 안양과 부천을 제외한 서인천 일산 분당 3개 발전소에 대하여 계속 운영 발전의 연장조치가 필요하며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해야 옳다.

이들 발전소들은 90년대 초 건설되었고 30년에 가까운 기간 수도권에 안정적 전력공급은 물론 주파수 조정과 전압 보상 등 전기품질 향상에 기여해왔으며, 경상정비나 예방정비 등 지속적 측면에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여 사회공공성을 유지 강화시키는데도 일조했다.

제8차 계획과 9차 계획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과 같은 미세먼지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고자 석탄발전의 LNG 전환을 통해 탈석탄을 추진하면서도 향후 2~3년 내 이들 발전소의 운영발전을 중단 폐지하는 계획들이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되어 있음은 경제적 측면이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바람직 하지 않다.

열기관이라는 시스템의 수명은 투입된 연료 대비 발전량과 그 기간으로 알마나 가혹한 환경과 조건에서 발전을 했느냐의 여부로 결정된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단위 발전에 필요한 연료의 투입과 상대가격 측면에서 고가인 LNG를 덜 쓰고자 발전량을 대폭 줄인 결과 지난 10여년 간 실제 운영발전 시간은 많지 않았고 따라서 더 사용하더라도 무리가 없는 발전설비를 조기에 폐지시키는 것도 국가 사회의 경제적 이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이다.

수도권에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그 이유는 환경문제며 오염을 유발하는 발전소라는 인식이 지역주민들의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고 발전소 건설반대 시민적 요구를 전력당국이 쉽게 무시 할 수 없으며, 수도권에 신재생에너지 집단시설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하지 않은 만큼의 시간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연장한다면 그 경제적 이익이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서인천의 경우 출력증대와 고온부품 교체 및 보일러 설비 개선 공사 등 호기당 수 백억원의 수명연장 예산이 투입됐고 단기운전 외에 정지되어 있는 설비에 대하여도 정기적인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시행하여 성능을 유지하는데 힘썼다.

이러한 설비를 폐지시키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며 LNG 발전이 신재생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발생 될 경우 이를 대체(백업)하는 발전원으로 제 역할을 다하려면 기존 설비 유지 보수와 운영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발전설비에 대하여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조치가 바람직하며 수 만개의 지속적 일자리 창출과 상시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서라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시키는 전력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