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공급능력은 1억19만kW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폭염 정도에 따라 8730만~9080만kW 수준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6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보고를 통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전망 8730만kW 내외, 상한전망 9080만kW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준전망은 최근 30년간 평균기온 중 상위 10개연도 평균인 29.1℃를 적용했으며, 상한전망은 상위 3개연도 평균인 30.1℃를 적용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더웠던 2018년의 경우 최대 전력수요가 9248만kW까지 치솟았으며, 작년은 이보다 낮은 9031만kW를 기록했다.

올해도 2018년 수준으로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력수요가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변수는 코로나19다. 예전에는 7월말부터 8월초가 휴가의 절정을 이뤘지만, 올해는 초중고 방학이 8월 중순이후인데다 정부가 분산휴가를 유도하고 있어 전력수요 피크기간이 예년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력당국은 여름 피크시기를 7월 5주에서 8월 2주 사이로 예상하고, 3주간 피크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력공급능력은 여름철 수급대책기간 역대 최고수준인 1억19만kW를 확보했다. 피크시기 예비력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939만kW*(전력예비율 10.3%) 이상으로 전망되며, 별도로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해 안정적으로 전력수급을 관리해 나가겠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올 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늦더위에 대비해 7월 6일부터 9월18일까지 총 75일간 운영된다.

전력거래소와 한전, 발전사 등은 여름철 대책기간 동안 ‘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수급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은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해 송·배전설비에 대한 점검·조치를 6월말까지 완료했으며, 아파트 정전피해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변압기에 대한 안전점검 및 교체지원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저소득 취약가구의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작년 7000원에서 올해는 9000원으로 확대 지급하고,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 한도 확대와 더불어 연말까지 4~9월 전기요금에 대한 납부유예(3개월간)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공공부문은 수요관리를 강화하고, 민간부문은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간에 대해서는 우선 비대면 절전 캠페인을 추진하되, 전력수급 비상시에는 높은 수준의 수요관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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