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GWh, 4월 3.3GWh, 5월 3.5GWh

출처=2020년 7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출처=2020년 7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감소했던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최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배터리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5월에 판매된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3.5GWh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GWh 증가했다.

올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월 2.4GWh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0.6GWh로 급감한 뒤 3월 2.9GWh, 4월 3.3GWh, 5월 3.5GWh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에 비하면 감소한 상태다. 전년 동월 대비로 비교해 보면 사용량은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하지만 감소폭은 올 2월 74%로 정점을 찍은 후 3월 51%, 4월 41.2%, 5월 40.5%로 꾸준히 축소되는 양상이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HEV)의 배터리 사용량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지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순수전기차(BEV)의 사용량이 44.3% 급감하면서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5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3% 줄어든 10만1000대에 그쳐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SNE리서치 측은 “BEV 판매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PHEV와 HEV는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PHEV와 HEV가 BEV보다 단위 배터리 용량이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PHEV와 HEV 증가만으로 현지 시장 침체를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여파가 다소 사그라들면서 월별 감소폭이 점차 줄고 있고, 6월 이후에도 그러한 추이가 이어지면서 회복세가 조금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계에서는 현지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기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적절한 시장 전략을 점검 및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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