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반영, 수소 제조용 가격 인하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내려간다. 수송 전용요금이 신설되고 원료비 연동제가 매월 적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도시가스 평균요금이 메가줄(MJ)당 현 15.24원에서 약 2원 인하된 13.25원으로 조정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메가줄(MJ)은 열량 단위의 하나로, 도시가스 1㎥는 43.1MJ의 열량을 갖는다.

주택용은 11.2% 인하돼 가구당 도시가스 요금은 월 평균 하절기 2000원, 동절기 8000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용1은 12.7% 인하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도시가스 요금이 월 평균 3만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은 15.3% 인하돼 산업계 생산비용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은 사용패턴(연중 사용량이 균일한 특성)에 따라 도매공급비 인상요인이 낮다.

이번 요금조정은 지난해 7월 4.5% 인상 이후 1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산업부는 조정 요인으로 ▲최근 유가하락 등이 반영된 원료비 인하요인(△17.1%p) ▲현재까지 누적된 미수금 해소를 위한 정산단가 인상요인(2.6%p) ▲판매물량 감소에 따른 도매공급비 인상요인(1.4%p)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소매공급비는 각 시도별로 별도 조정될 예정으로, 소매공급비 변동폭에 따라 시도별 최종 도시가스 요금이 확정될 예정이다.

7월 1일부터 수송용 전용요금이 신설된다. 적용대상은 기존 CNG 버스 등 차량 충전용 가스뿐만 아니라 자동차 충전용 수소 제조에 사용하는 가스로 확대된다. 수송용 가스요금은 현행 메가줄(MJ) 당 14.08원에서 11.62원으로 17.4% 인하된다.

정부는 천연가스 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 5월부터 수송용 임시요금(산업용 요금에서 3원/㎥ 차감)을 적용해왔으나, 연간 수송용 가스 사용량이 90만t 이상으로 성숙하고, 미세먼지 감축, 수소차 보급에 기여하는 바를 고려해 전용용도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1일부터는 상업용과 발전용에 원료비 연동제가 매월 적용된다. 이는 가격의 적시성과 예측성을 높여 산업계의 원활한 생산 활동에 기여하고, 에너지 가격왜곡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주택용과 일반용은 기존대로 홀수월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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